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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선까지 가느냐 마느냐…李 vs 李, 운명의 '명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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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호남권 투표 앞두고 구애 경쟁
이낙연 "불안한 후보로는 안돼…호남의 선택은 늘 정의로웠다" 압도적 지지 호소
이재명 "이재명 개혁정부 탄생이 주역이 되어 달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오는 25일과 26일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른바 ‘1차 슈퍼위크’를 거치며 공개된 전체 선거인단 3분의 1 표심 결과에선 이 지사를 선택한 비율이 과반을 넘었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 향배에 따라 이후 수도권 경선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 캠프별로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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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이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실에서 전북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민들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불안한 후보로는 안된다, 안전한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외가도 처가도 전북"이라며 호남 출신의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고향은 전남 영광,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는 전북 순창 출신이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가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정 전 총리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 것인가가 또 하나의 관건이다. 김 여사는 지난 6월부터 매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일찌감치 내조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호남의 선택은 늘 정의로웠고, 늘 민주당다웠다"면서 "전북의 명령을 기다리겠다.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북의 선택이 이낙연의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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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도 이날 광주·전남·전북 특별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회견문을 공개하고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도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내세웠다.


그는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내 삶이 바뀌겠구나, 저 사람이라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가능하겠구나'라고 국민이 믿고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진보, 중도는 물론 보수의 마음까지 얻어야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모든 세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이 그런 후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차 슈퍼위크에서 50% 넘는 지지로 '대세론'을 확인한 이재명 지사는 이대로 결선없는 본선행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10월10일 서울 순회경선에서 최종후보를 결정하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4~5일 후 1,2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진행된 충청권(7만5000명), 대구·경북(1만6000명), 강원(1만6000명)에서는 이 지사가 과반 압승을 거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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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호남권에서의 전세 역전을 꾀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호남권 선거인단은 20만명에 달해 충청, 대구·경북, 강원보다 월등히 많다. 판세 뒤집기에 성공하면 제주(10월1일, 1만3000명), 부산·울산·경남(10월2일, 6만2000명), 인천(10월3일, 2만2000명) 경선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전 대표는 도덕성 논란과 최근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받는 이 지사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이날 '대장동 개발의 설계가 잘못됐다면 어떻게 했어야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간 개발업자도 일정한 이익이 있어야 하지만, 사회가 받아들일만 한 것인냐 지나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불법과 뇌물로 얼룩진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꿔 5500억 원을 공익환수했는데, 칭찬할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이재명은 가루가 되었을 것"이라며 호남 표심을 향해선 "호남이 피로써 지켜낸 민주주의가 세계의 부러움을 사는 선진모범국가를 만들었다. 네 번째 민주정부, 이재명 개혁정부 탄생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읍소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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