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나"…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화물연대 파업에 호소
"전국 3400여개의 점포들 불안에 떨고 있어"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SPC그룹의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빚어진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의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전국 가맹점 3400여곳의 빵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가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6일 오전 8시15분 기준 417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광주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최근 광주지역 화물연대 소속 배송 기사들이 10일이 넘도록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할 식재료들이 오후 늦게 도착하면서 팔지 못하고, 폐기하는 물품들이 늘어나면서 점포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파업의 원인이 불분명함에도 화물연대는 파업을 종료하는 조건으로 손해배상 책임 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본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 사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물류센터까지 연대파업으로 확대하려고 있어 전국 3400여개의 가맹점포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이미 경영환경이 최악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간 갈등에서 힘없는 자영업자를 볼모로 삼아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고자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에도 가맹점은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체 차량을 섭외하거나 직접 물류센터로 찾아가 제품을 운송하고자 노력 중이나 이 또한 화물연대의 물리적인 방해로 인해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배송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 규모와 영업손실은 산정 어려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으므로 현재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운송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파리바게뜨 전국 가맹점 3400여곳의 빵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난 1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던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노동자들이 증차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능 입장을 고수하며 화물노동자에게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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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참여한 배송 차량은 광주, 원주, 대구, 성남 물류창고 등을 오가는 200대 정도로 전체 차량의 3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량은 SPC그룹 물류창고에 있는 생지(빵 반죽)와 빵 제품을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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