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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순항미사일 사전인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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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인지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발사 사전 징후를 포착했느냐는 질문에는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말해 인지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서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 사전 탐지 여부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한미연합 자산으로 탐지를 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도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를 했는데 초기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한미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정보) 정보여서 구체적 답변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한미 공조하에 세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군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다섯번째이고, 2020년 4월 4일 이전에는 바로바로 발표를 했다"면서 "SI 때문에 안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서 장관은 "순항미사일은 발표를 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군이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탐지했다면 금강ㆍ백두(RC-800), 새매(RF-16) 정찰기 등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매’라는 별칭을 가진 RF-16은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인근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과 관련한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또 2017년 개량된 백두정찰기는 북한의 전자정보(Elint)와 통신정보(Comint)를 포착해 레이더 가동 같은 장비 운용이나 유무선 통신의 내용을 포착할 수 있다. 고고도무인기인 글로벌호크에는 신호수집장비가 없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의 궤적을 모두 파악한 것은 아닐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북한은 미사일 변칙 기동과 관련한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북측이 언급한 ‘8자형 비행궤도’는 탄도미사일의 풀업(pull-up) 기동처럼 변칙성을 높인 것으로 요격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순항미사일은 지상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이나 해상 함정 등에서 발사돼 낮은 고도로 비행한 뒤 목표물을 타격한다. 이때문에 우리 군 레이더망은 500여m 이하 고도에서 움직이는 발사체를 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다.


한 군사전문가는 "순항미사일의 경우 발사지점 파악이 어렵고, 수면 위 1∼2㎞ 높이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지구 곡률에 따른 음영구역이 생겨 레이더나 군사위성으로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과 12일 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7580초(126분) 비행해 1500㎞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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