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쓰는 총장들, 떨어지는 경쟁률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후폭풍
인하대·군산대·위덕대 총장 사의표명
교육부 상대 행정소송도 준비중
탈락대 수시경쟁률 하락 불가피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이후 대학 총장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13일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탈락한 인하대와 군산대, 위덕대 총장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52개 대학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대학들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지난 9일 대학역량진단평가 탈락에 책임을 지겠다며 부총장들과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고 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학교 내부에서도 교수회와 총학생회, 직원들은 사의 표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혼란이 장기화 할 전망이다. 인하대 교수회는 "구성원 앞에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하라"며 "재단 이사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교무위원급 보직자를 모두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와 직원노조는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며 사퇴 의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인하대 내부에서는 미선정 사태에 대한 원인규명이나 재발방지, 개선방안 도출 등 재정비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시모집 직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공표되면서 탈락한 대학들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수시모집 경쟁률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높더라도 탈락한 대학들이 입길에 오르면서 같은 권역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다. 지난해 성신여대의 대학 입시 경쟁률은 12.9대 1, 인하대는 14.8대 1이었다. 탈락한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작년 평균 경쟁률 8.1대 1(비수도권 5.6대1)에도 미치지 못한 대학들이 대부분이다. 김천대는 4.0대 1, 군산대는 4.0대 1, 상지대 3.8대 1, 위덕대 2.4대 1, 대신대 1.5대 1 등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13년 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했던 서울권 두 대학은 수시 경쟁률이 24.1대 1에서 발표 이후 18.7대 1로, 26.6대 1에서 14.4대 1로 각각 하락한 바 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던 시기가 아니었음에도 수도권 대학들이 잇따라 수시 모집 경쟁률에 타격을 받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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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 관계자는 "성신여대는 여대 기피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인하대 역시 서울 프리미엄 없는 수도권 소재이기 때문에 인서울 프리미엄에 비해 영향력이 낮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쟁률은 회복이 더 더딜 것"이라며 "현재 고1이 입학하는 해에는 대학 입학자원이 더 감소하기 때문에 올해가 탈락한 대학들에게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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