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펀드 이끄는 한국성장금융 낙하산 논란…"대표가 전 청와대 행정관 추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책임지는 한국성장금융이 투자운용 경력과 자격증이 없는 전 청와대 행정관을 책임자로 내정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의 추천을 받은 것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한국성장금융 임원 선출과정' 자료에 따르면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한국성장금융 임원으로 추천한 사람은 성기홍 현 대표이사였다. 성장금융 임원은 대표이사 또는 사외이사가 추천하고, 결격사유 등을 검증해 주주총회에서 의결하도록 돼 있다.
강 의원은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정책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자리(투자운용2본부장)임에도 투자운용 경력과 관련 자격증이 없는 대표이사 추천자가 내정된 것"이라며 "한국성장금융은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들이 대부분 출자해 만든 회사로 채용 절차를 거쳐 관련 우수한 경력과 자격증을 보유한 임원을 선임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는 "한국성장금융 임원이 정책펀드를 운용하다 손실을 입혔을 경우 그 책임은 오롯이 추천한 대표이사에게 있으며 이는 법적으로 문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한국성장금융과 같이 막대한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경우 공개채용 절차 마련 등을 권고하고 관리·감독을 공공기관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전 행정관이 사실상 투자운용2본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성장금융은 임원 인사 낙하산 논란이 일자 황 전 행정관 임원 선임 시 보직에 대해서는 '비결정' 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한국성장금융의 임원 구조를 보면 사외이사(3명) 역시 금융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고, 사외이사 중 한 명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여서 황 전 행정관 역시 자격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오를까 떨어질까 불안하다면…"주가 출렁여도 따박...
한편 한국성장금융은 현재 산업은행과 '2021년 국민참여 뉴딜펀드'의 2차 출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2차 출자사업은 상반기 1차 출자사업 당시 출시 1주일 만에 완판을 기록한 국민참여 뉴딜펀드를 1000억원(국민자금 800억원, 재정 2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10월 말 총 8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11월 말 또는 12월 초 출시돼 최대 2주간 국민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