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증시, 배당주 담아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을 견인할 추세적 경기 회복은 향후 경제지표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주를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연초대비 수익률이 37%에 달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1.48%, 코스피200은 7.98%에 그쳤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이고, 스타일 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배당주는 유효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의 돈풀기로 올해 1월까지 강세장을 보였지만, 이후부터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가 발목을 잡아왔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언급한 가운데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테이퍼링 개시 시점도 불확실해졌다. 과거 연준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 테이퍼링 결정은 시장 파급력을 고려해 장고를 거듭하지만, 결정 이후 실행 속도는 빠르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2013년 미국 테이퍼링으로 나타난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재연되며 외국인들이 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보고서 결과를 비롯해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 수급 부담 우려가 높다"며 "고용보고서 결과로 당분간 연준의 행동 방침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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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실적 변동성이 안정적인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주가 회복세가 지속된 상황에서 향후 테이퍼링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그간 실적 회복에 기반해 주가 변동이 컸던 종목들은 차익 매물 출회 등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종목들이 현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덜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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