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2인자 바라다르, 내부갈등 총격전에 부상…정부 구성 늦어질듯
탈레반 산하 무장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와 총격전
파키스탄으로 긴급후송...차기정부 발표 늦춰질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탈레반 내부 갈등으로 발생한 총격전에 큰 부상을 입고 파키스탄으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권 구성을 둘러싼 권력암투가 심해지면서 탈레반 정부의 공식출범은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바라다르는 지난 3일 수도 카불에서 총격을 받고 큰 부상을 입었으며, 파키스탄으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바라다르는 당시 탈레반 산하 무장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 인사들과 회담 도중 벌어진 총격전에 휘말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현지 매체인 판지시르 옵저버에 따르면 바라다르측과 하카니 네트워크측은 판지시르 저항군 문제 해결을 두고 이견을 보이다가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지시르는 반탈레반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지구로 바라다르는 최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해결을 봐야한다고 주장했고, 하카니 네트워크 측은 강경진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1980년대 옛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창설된 군사조직으로 현재는 탈레반 산하에서 강경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지난 2017년 카불에서 트럭 폭탄테러를 주도해 15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들은 표면상으론 판지시르 저항군 처리문제로 다툰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 정부 최고지도자 및 대통령직 선출 문제를 두고 이견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탈레반 내부에서는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를 정점으로 한 이란식 신정체제 구축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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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앞서 3일 발표하기로 했던 새 정부 내각 발표 일정은 늦춰진 상태다. 탈레반 측은 이번주 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권력투쟁이 심화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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