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피란민 가족들이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챈틸리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안도하는 표정으로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피란민 가족들이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챈틸리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안도하는 표정으로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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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질서 있는' 대피 계획이 극심한 혼란의 연속이었음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보건복지부와 국토안보부, 국방부에서 국무부에 보낸 이메일과 문건, 관리들 및 난민 인터뷰를 통해 대혼돈 속의 대피 과정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프간 4대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출발한 전세기 한 대가 도하의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아프간인 수백 명이 탑승한 이 전세기는 전직 해병대의 로펌 것으로 알려졌으며 탑승자들에게 미군 협력자들을 위한 특별 비자 대상 자격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이날 이메일에서 이런 식으로 착륙 허가를 요청하는 '불량' 항공편이 다수이며 도하에 서류가 아예 없는 사람 등 '무국적' 상태의 300명이 있다고 적었다. 난민 1만5000명이 이미 미군 기지의 격납고, 임시 천막에 가득 들어차 있었으며 부도가 동행하지 않은 어린이도 229명에 달했다.


혼잡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탈수, 노로바이러스, 콜레라에 대한 우려가 늘던 도중 19개월 된 어린이가 이미 가지고 있던 증세로 숨졌다는 보고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대피자가 12만명 이상이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수는 여전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4만명이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인근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으며 당국자들은 다음 주까지 1만7000명이 추가 도착할 것으로 본다.


당국자들은 잠재적 위험을 없애고자 연방 데이터베이스에 지문, 사진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는 등 신원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문건도 나왔다. 한 문건에 따르면 탑승객이 소지한 비자나 시민권이 불분명한 것은 물론이고 아예 수십 명에 대한 정보가 아예 누락된 항공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들이 미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어졌다. 보건 당국자들은 코로나19 검사와 확진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공간을 마련하려 했지만,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무산됐다. 100명 이상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미국에 입국해 미 보건복지부 감독 시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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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3800명을 포함해 2일까지 덜레스 공항에서 난민 절차 수속 사무소로 보내진 아프간인은 2만6100명에 달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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