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신병 확보
철통 보안 속 새벽 기습 구속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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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은 경찰의 철통 보안 속에 새벽 시간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2일 오전 4시 48분께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 인근엔 종로경찰서 수사 인력을 비롯해 사복 경찰 20여 명과 경찰 기동대 40여 명이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영장 집행에는 41개 부대 100여 명의 경력이 투입됐다. 건물 진입로와 내부 구조 등을 확인하며 무전을 주고 받던 경찰은 오전 5시 28분께 사옥 출입문이 개방된 것을 확인하고 1층 로비로 진입했다.

경찰은 비상계단을 통해 민주노총 사무실 등이 있는 9∼16층의 계단과 로비를 확보하고 순식간에 통행로를 차단했다. 동시에 기동대 경력 10여 명도 1층 출입문과 사옥 앞 2차선 도로를 통제했다. 이어 구내식당이 있는 9층과 10층, 민주노총 업무공간이 있는 14층 등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건물에 진입한 지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9분께 14층 사무실 안에 양경수 위원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14층 사무실은 불이 꺼진 상태로 문이 잠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집행 당시 양 위원장은 변호사를 대동해 영장 집행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위원장은 오전 6시 29분께 민주노총 조끼를 입고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관과 함께 사옥 1층 출입구로 나왔다. 그는 "10월 총파업 준비를 열심히 해달라"는 말만 짧게 하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다.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은 "양경수 위원장을 석방하라"며 경찰을 밀치는 등 대치하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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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은 모두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경찰 내부에서도 집행 계획에 대한 보안이 유지되면서 집행을 주도하는 수사과 외에 정보과와 경비과 등은 집행이 임박한 이날 새벽에서야 이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종로경찰서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진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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