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하혈 발생해도 부작용 신고도 못해"
'백신 접종 후 하혈' 이상반응 사례…당국 "인과관계 조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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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여성들이 부정출혈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월경 이상 증상도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일 오후 5시30분 기준 449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을 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그런데 이를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신고해도 받아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성에게는 생리 기간이 아닌 시기에 발생하는 하혈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들을 뿐, 코로나19 부작용으로 인정받기는커녕 신고 대상조차 되지 않아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많은 여성들이 접종 후 부정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많다. 이에 대한 연관성 사례 연구도 없고,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증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청원인은 "하혈로 고통과 두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은 호소할 곳조차 찾지 못하고있다"며 "사례 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로 신고라도 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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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백신을 맞은 뒤 부정출혈, 생리불순 등 월경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다음 날 "시트를 적실 만큼 출혈이 있었다"며 "산부인과에 갔더니 부정출혈이고 백신 맞고 많이들 온다고 하는데, 왜 이런 것을 안 알려주는지 진짜 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백신 맞고 생리 주기가 갑자기 바뀌었다", "화이자 1차 접종받고 생리를 열흘이나 빨리했다", 백신 1차 접종 후 50일 넘게 생리를 하지 않았다" 등의 글을 올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이 폐경 이후 다시 월경을 시작했다는 등 이상 사례가 전해진 바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백신 접종 이후 생리 이상 증상을 겪은 여성 14만여 명의 사례를 모아 보고서를 작성했고, 사례 중에는 몇 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가 백신 접종 후 출혈이 생겼다는 여성도 있었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여성의 생리불순 등을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확인했다. 다만 현지 의사들은 불규칙한 생리로 임신 주기가 영향받을 수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과 월경 이상 사례에 대한 인과관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월경 이상에 대한 연관성이 공식적으로 국외에서 제시된 바 없지만, 당국이 자료를 수집하고 신고해서 그에 대한 연관성, 인과관계가 있으면 이른 시일 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 반장은 월경 이상을 비롯한 모든 이상반응에 대해 신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반장은 "예방접종 이상반응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기준이 없다"며 "접종 후에 인과성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징후나 증상, 질환에 대해 다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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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려지지 않은 이상반응이 여럿 들어오기 때문에 신고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기타 항목'으로 신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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