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검토 의사에 재논의 가능성
어떤 해결책 찾을지 업계 관심 집중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임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대환대출 플랫폼(대출 갈아타기) 출시를 놓고 소통 부재를 인정하면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고 위원장이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힌만큼 수수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열리기로 한 대환대출 플랫폼 관련 금융위원회와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간담회가 다시 연기됐다. 간담회는 당초 지난달 24일에서 한차례 미뤄진 상황으로 차후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와 업권간의 일정이 취소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라면서도 고 위원장의 ‘전면 재검토’ 발언 이후 당국 차원의 내부정리에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고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빅테크 기업들과 금융권의 완전한 협의가 잘 안 된 것 같다"며 "논의를 더 진행하고 처음부터 다시 재검토하겠다"고 대답한 바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금융 소비자가 은행, 보험 등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한 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수수료 등 여러가지 상황이 빅테크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빅테크와 핀테크가 주도하는 플랫폼 대신 은행 공동의 대환대출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최근 제2금융권도 공동 플랫폼 참여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업권과의 협의를 곧 시작할 것"이라며 "2금융권도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인 수수료 문제의 경우 공동 플랫폼은 운영비를 회비 형태로 각각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독자 대환대출 플랫폼을 출범 시킬 경우 모든 가계대출을 쉽게 갈아타도록 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자는 당국의 취지가 퇴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고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정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AD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 위원장이 원점부터 재검토 한다는 입장이라면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처음부터 다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정한 목표를 정해 놓고 논의가 진행된다면 다시 혼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