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선 구청장 중 '일 잘하는 구청장' 평가받는 사람 누구?...이유는?
구청장 취임 이후 자신이 만든 확실한 업적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에다 '직원들과 소통을 통한 평가' 그리고 지역 정치권과 관계 등 주민들 평가가 결정적 변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류경기 중랑, 박성수 송파, 채현일 영등포, 오승록 노원, 유동균 마포구청장.
서울시 초선 ‘일 잘하면서 지역으로부터 좋은 구청장’ 평가를 받은 당사자들이다.
이들은 민선 7기 구청장에 당선돼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고 확실한 실적을 내고 있는 구청장들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60)은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후 행정고시 합격, 서울시에서 대변인 행정국장 기조실장을 거쳐 행정1부시장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이다.
류 구청장은 민선 7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건립, ‘초등학교 입학전 까지 1000권 책 읽기’ ‘망우리역사문화공원 사업 적극 추진’ ‘주1회 주민과 함께 청소하는 구청장’ ‘중랑구 청사 광장 리모델링’ 등 3년 여 동안 중랑구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또 중랑구 자랑인 장미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57)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법고시에 합격, 검사로 공직을 시작해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친 후 정치에 입문,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2년만에 민선 7기 송파구청장에 당선돼 지역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먼저 박 구청장은 ‘송파쌤’ 플랫폼을 조성, 코로나 시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학생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박 구청장은 송파쌤을 만들면서 자신이 직접 나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조만간 준공되는 송파구청 옆 KT부지 호텔 5층에 ‘송파쌤 종합컨트롤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 60여년만에 탄천 길을 뚫은 것은 송파구 역사에 길이 빛날 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송파구민이 한강을 가기 위해서는 장지천~탄천~양재천을 통해야 했던 것을 잠실종합운동장 옆에 길을 연결, 곧 바로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송파구 공직사회 청렴문제를 확고시 해 직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51)은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최연소 구청장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후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됐다.
채 구청장은 젊은 구청장 답게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을 누비는 구청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28일 오후 당산역 부근을 방문한 기자는 평소 보도자료를 통해 매일 지역 곳곳을 뛰는 구청장으로 알고 있는데 이날 채 구청장이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현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채 구청장은 기자에게 “쉬는 날인데 왠 일이냐”고 묻고 반갑게 맞았다. 기자도 채 구청장에게 “역시 현장을 누비는 채현일 구청장이 맞구나”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채 구청장은 취임 이후 2019년 영등포역 앞 노점을 물리적 충돌 없이 50년 만에 정비했다. 특히 노점상들과 협의를 통해 큰 갈등 없이 문제를 해결해 자신의 브랜드인 ‘탁트인 영등포시대’를 열었다. 채 구청장은 최근 영중로 잔여구간과 영등포로 일대에 대한 정비도 나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52)은 연세대 부학생회장 출신으로 국회 보좌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의원을 거친 정치인 출신이다.
오 구청장은 전임 김성환 구청장(현 재선 국회의원)을 이어 받아 노원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불암산 등 노원구가 갖는 자연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수학박물관 등도 조성 중산층이 살기 좋은 노원구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오 구청장은 2018년 취임과 함께 무더위가 한창이던 한 여름 구청 대강당에 어르신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조성, 전국적인 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추석와 설 명절 고향을 다녀오는 주민들을 위한 반려견 돌봄센터를 운영해 주민들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해 전국 각지를 돌며 마스크를 확보, 주민들에게 서울시 자치구 중 맨 먼저 나누어주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국토부가 태릉골프장에 1만 가구 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해 대안을 제시하면서 반대해 국토부가 최근 3000여 가구를 줄이기로 해 쾌적한 친환경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59)는 입지전적인 구청장이다. 중학교 1학년 마친후 가세가 기울여 공장을 다니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면학에 정진,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방송통신대,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땄다.
유 구청장은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민선 2기 마포구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봉사 의지를 굽히지 않은 가운데 국회의원 사무국장, 서울시의원을 거쳐 민선 7기 마포구청장에 당선됐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청장에 당선된 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과거 자신이 생업 수단으로 했던 택시 기사를 월 1회 하면서 모은 금액을 마포인재장학기금에 보태면서 지역 민심을 듣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유 구청장은 이런 힘든 과정을 겪을 탓인 듯 구청 직원들과 소통에도 탁월한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 구청장은 취임 후 기후환경 변화에 발맞춰 ‘5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시작, 전국적인 이슈를 선점, 각종 대상을 휨쓸며 자신의 확고한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들 구청장은 일도 잘하는 구청장이지만 직원들과 소통도 잘하면서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관계가 원만한 것도 한 가지 특징이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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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가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쟁력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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