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제 자유다" 아프간인 韓 도착…아이들 곰인형 안고 환한 웃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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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진근·이경도 PD]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에 협력했던 아프간인과 가족 378명이 26일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11시간 반의 긴 비행에도 아프간 아이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대규모로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입국심사와 코로나19 PCR검사를 마친 뒤 오후 6시5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는 취재진에게 손 인사로 화답했다.

어른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반면 히잡을 쓴 아이들은 혀를 내미는 등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일부 아이들은 우리 정부가 입국을 환영하며 건넨 곰 인형과 토끼 인형을 꼭 안고 있었다.


아프간 국민들의 입국 행렬은 2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오후 8시14분께 모든 아프간 가족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와 준비된 버스에 올라탔다. 이들은 경기 김포의 호텔에서 하루 머물며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아프간 국민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생활치료센터 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진천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인재개발원에서 6~8주간 임시생활을 하면서 한국문화를 잘 익힐 수 있도록 일종의 적응 교육을 받는다.


이들의 입국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입국 소식이 들려오자 시민들은 우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뉴스를 통해 아프간 국민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일단 아프간 아이들을 보니 너무 고생했을 것 같다"면서 "이제 자유니까 모든 걱정을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입국하는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와 그 가족에 대해 한국에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프간인 조력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취업이 가능한 체류 자격인 거주(F-2) 장기체류자격 비자를 발급해 이들이 한국에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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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개정안 취지에 대해 "대한민국에 특별한 공로가 있거나 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한 외국인이 대한민국에서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F-2 비자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제한 없이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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