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노사…車반도체 공급난 등 각종 대외 악재 속 힘 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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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GM이 ‘베스트셀링카’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에도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전기자동차 리콜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선 한국GM 노사가 이런 내우외환 속에서 추석 연휴 전 임단협 타결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이틀간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2차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2일 실시한 잠정합의안 1차 투표가 부결된 이후 교섭을 통해 새 합의안을 도출 해 냈다.

새 합의안은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50만원 등 1차 합의안의 큰 골격은 유지하되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과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 쿠폰 30만원 등이 추가됐다. 아울러 격려금 지급시기를 앞당겨 400만원은 타결 즉시, 50만원은 올해 12월31일자로 지급기로 했다.


업계와 한국GM 노사가 이번 잠정합의안 2차 찬반투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국GM의 대내·외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다. 주력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외부악재가 본격화 되고 있다.

상반기에만 8만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대표적이다. 한국GM은 반도체 수급난이 다시 심화하면서 다음달부터 생산차질을 빚을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생산량을 100% 유지하지만, 부평 1·2공장은 50% 감산체제에 돌입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정상화의 중추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의 감산은 뼈아픈 대목이다.


직접 생산하는 모델은 아니지만 전기차(EV) 분야에서도 악재가 발생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볼트EV·볼트EUV 전 모델에 대한 리콜조치를 시행키로 해서다. 불과 닷새 전인 지난 18일 신형 볼트EV, 볼트EUV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공략을 본격화 한 한국GM으로선 당혹스러운 대목이다.


이번 잠정합의안 투표조차 무산되면 한국GM 노사갈등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GM 노조가 이미 합법적 쟁의권을 획득한 데다 연말엔 지도부 선거까지 앞둔 상태여서다. 7년 연속 적자에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까지 겪고 있는 한국GM으로서도 전향적인 안(案)을 제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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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한 관계자는 "당초 연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요원해진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선 전망이 어둡지는 않지만 부결시 후폭풍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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