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유특허 20만개 넘어섰다…기술패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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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의 보유 특허가 올해 상반기 20만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로 특허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적재산권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보유 특허 건수가 20만5816건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984년 최초로 미국에 특허를 등록한 이후 보유 특허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말 19만7749건보다 4.1% 증가한 건수이며 올해 1분기 이후 7000건 가까이 추가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8만63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4만4271건, 유럽 3만9288건, 중국 1만8879건, 일본 9584건 순이었다. 그 외 다른 국가에도 1만316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누적 건수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반도체, 시스템LSI 등에 관한 특허로 삼성전자의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업 보호 역할 뿐 아니라 유사 기술·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신규 사업 진출 시 사업 보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술을 놓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를 보호할 수 있는 특허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특허 분쟁을 일으켜 수익을 창출하려는 이른바 '특허괴물'들도 판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의 경우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최근 5년간 미국에서 400건 이상의 특허소송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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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전자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특허를 보유하는 등 광범위한 특허 보호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지적재산권 R&D에 11조원을 투입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2018년 8조원대 수준이었던 지적재산권 R&D 투자 규모는 2019년 10조원을 넘어서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1조2000억원의 자금이 지적재산권 R&D에 투입돼 올해는 이 규모가 22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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