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문자 이후에 출입객 명부 작성 두려워요

순천시, 안심번호나 QR코드 설치 늘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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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20일, 순천시 연향동 소재 모 음식점에 들렸던 시민 A씨는 이용객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기 위해 볼펜을 잡으려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거주지가 수도권인 사람이 바로 앞에 출입자 명부에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A씨는 “수도권 거주자 방문기록 이후에 볼펜을 잡기가 무서웠다”면서 “QR코드 인증이나 안심번호 인증을 위해 식당을 둘러보았더니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됐다”고 전했다.


식당에는 손님 30여 명이 앉아 있었는데 얼핏 봐도 손님 숫자와 비교해 훨씬 적은 출입자기록이 남아있었다.

수도권 거주자 이후에는 아무도 방문기록을 쓰지 않았던 정황으로 이 사람 저 사람이 만지고 소독도 안 한 볼펜을 잡기가 두려웠다고 전했다.


순천시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문손잡이 등에서 검출됐던 전례가 있기에 지난 경험을 무시한 보건행정이라는 주장이다.


전날 기준 20일 순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시기에 QR코드나 안심번호를 설치하지 않고 굳이 볼펜을 잡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주장이다.


안심번호의 설치와 운영에 대해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일부 또는 전부 보조를 해주고 있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안심번호에도 큰 허점이 있다. 최근 부산시의 경우 안심번호를 누르는 척만 했던 방문자들 때문에 오히려 방역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안심번호는 타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행정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밀접접촉차를 확인해 추가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차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방문기록을 QR코드와 안심번호, 이용객출입자명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히 해야 함에도 변명으로 일관한 보건소 관계자의 해명이다.


안심번호 주무 부서 관계자는 “내달부터 안심번호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이러한 불편과 불안을 하루빨리 없애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전남도로부터 30%로 예산 지원을 받아 내달부터 안심번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에 있다.


한편, 안심번호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안심번호를 설치한 소상공인에게 전화비 등을 제한해 지원해줄 때 방문객이 안심번호를 제대로 눌렀는지에 대해 업소의 확인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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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전화비까지 부담해가며 방문객 안심콜을 일일이 확인하겠냐는 의문도 제기돼, 정부와 자치단체, KT 등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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