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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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논란에 휩싸인 황교익 씨가 "한국은 그냥 '누구 지지한다'고 발언만 해도 그 사람의 생존과 인격을 짓밟는 아주 미개한 사회"라고 말했다.


황 씨는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 사회는 유명인들이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정치의사를 표현하면 죽이려고 하는 사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씨는 "대한민국은 정치과잉사회"라고 평했다. 그는 "그 벽을 어떤 식으로 한 번 넘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 지지하는 게 내 삶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지지선언을 하고 버텨왔다"면서 "미국에서는 시상식 같은 데에 유명인이 나와서 '대통령 당신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이야기해도 직업적 생명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씨는 "왜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냐"며 "왜 정치인들조차 그런 사회를 용인하고 있나. 시민들이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이재명, 이낙연은 대통령 자리를 놓고 선거전할 때 네거티브도 하고 뭐도 하고 하겠지만 왜 저한테 하는가"라면서 "제가 정치인인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는가? 왜 저한테 네거티브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황 씨를 향해 '금도 넘었다'고 발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민주당의 정치인이 먼저 시민한테 금도 넘는 발언을 했다면 그 정치인을 불러다놓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대표로서의 일인데 시민인 저한테 먼저 야단을 쳤다"라면서 "정치권력이 항상 위에 있어야 되는가. 시민은 항상 정치권력한테 치이고 얻어맞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되는 건가요"라고 억울해했다.


앞서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황 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황 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은 황 후보자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비판해왔다. 이 후보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황 후보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 지사가 출연한 적도 있고 (황 후보자가) '형수 욕설'을 두둔했던 적도 있다"며 "친(親)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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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황 후보자에 대해 "경기 관광공사보다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꼬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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