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반미 국가 중국과 아프간 문제 협력 의사 표명
파키스탄 및 터키도 소통 강화 약속…중동 영향력 키우는 중국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란 및 이라크 대통령과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대표적인 반미 이슬람 국가이자 아프간과 인접한 국가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및 터키 외교장관과 아프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이 철수한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지도부의 외교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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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는 시 주석이 전날 에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과 아프간 문제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시 주석은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수교 50년이 넘는 동안 중국과 이란 양국은 우호관계를 이어왔다"면서 "국제 정세와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이란과의 우호관계를 확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국제 및 지역 정세는 아프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이란의 국가 주권과 국가 존엄성 수호를 지지한다"면서 외부(미국)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이란 핵 포괄적 합의에 대한 이란의 합리적인 요구를 지지한다"며 "이란과 지역 문제에 대한 조정과 협력을 강화, 지역 안보 및 안정을 증진시킬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과도 통화를 했다. 이라크는 미국의 아프간 전쟁 참전의 빌미가 된 국가다. 시 주석은 살리흐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라크는 중국이 수교를 맺은 최초의 아랍 국가라고 운을 뗀 뒤 "중국은 이라크의 경제 재건에 적극 참여하는 등 우호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중국은 이라크의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이라크를 비롯한 우방국들과 함께 중동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인류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이라크의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희망하며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라이시 대통령과 살리흐 대통령은 "중국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공동으로 대응,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면서 "대만, 신장, 홍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시 주석과 이란 및 이라크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1면에 게재하는 등 아프간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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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외교부장도 마크둠 샤 마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를 하면서 향후 아프간 문제를 논의했다. 왕 부장은 "아프간 내전 위험이 여전히 존재, 평화로운 재건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면서 "국제 사회가 아프간 민족의 단합을 지지해야만 아프간이 새로운 역사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아프간 국민이 아프간 국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도 중국과 파키스탄, 터키가 함께 아프간이 테러집단의 집결지가 되지 않도록 공동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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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과 터키 외교장관 모두 아프간 문제에 대해 아프간 인접 국가들을 포괄하는 다자 조정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등 앞으로 중국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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