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 유럽 각국 아프간 대사관 폐쇄…인력 철수 준비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자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거나 잠정 이전하면서 인력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해외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과 직원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 주재 대사관 폐쇄 사실을 확인하고 모든 대사관 인력이 카불 공항 군사 구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 위기 대응 조직은 이날 자국 인력과 과거 독일 기관을 위해 일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조치를 개시하기 위해 모일 예정이다.
독일 외무부는 또 이날 아프간의 치안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다면서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에게 아프간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군용기 2대가 15일 밤 카불로 출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날 카불에 진입, 사실상 아프간을 장악하고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들은 잇따라 아프간 주재 대사관 직원을 철수 또는 감축하거나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일시 병력 투입에 나서고 있다.
영국도 군을 동원해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대사관을 닫는다고 더 타임스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서 15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 한 관계자는 "공군이 외교관 등을 대피시킬 예정이다. 탈레반과는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영국 정부 직원 500명, 현지 통역사 등 1800∼2000명, 구호단체 종사자 등 3000명까지 모두 5500명을 철수시킬 준비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가능할 때까지 카불 주재 자국 대사관이 기능하도록 하되 대사관을 카불 공항 인근으로 옮겼다고 이날 밝혔다. 네덜란드 국방부도 남은 인력 대피를 위해 군용기 한 대를 카불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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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탈리아, 스웨덴 등도 자국 외교관 혹은 일부 현지인 직원 대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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