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올해 GDP성장 전망치 3~4%로 하향..."델타변이 확산 여파"
기존 6.0~7.5% 대비 반토막으로 하향
전국적 봉쇄조치에 반도체 공급망도 위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대폭 하향해 기존 전망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재개 여파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경기 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인 네가라 말레이시아 은행은 이날 2021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대폭 하향 수정한 3~4%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기존에 발표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6.0~7.5%였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측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로 봉쇄조치가 재개되면서 경기위축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성장률은 변이 확산세 억제와 전국적인 백신 접종이 얼마나 빨리 달성되느냐에 따라 일부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대를 넘어서며 전국적인 봉쇄조치가 재개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집결된 AMD, 르네사스, NXP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기업 50여곳의 공장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도 다시 심화되고 있다.
다만 이날 GDP 전망치와 함께 발표된 올해 2분기 GDP는 전망치인 전년대비 15.0% 대비 다소 높은 1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2분기 GDP가 전년대비 -17.1%의 급격한 위축을 보여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분기 초까지는 내수와 수출실적이 견조했고 국제 유가 등이 다소 안정적 모습을 보여 예상치대비 성장률이 높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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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부터는 델타변이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분기 물가상승률은 대체로 0.7%대로 안정되게 유지됐지만, 최근 유가 상승 등 여파로 물가상승률은 평균 2~3%사이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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