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클라이밍 구조물에 '욱일기 형상'...서경덕 "IOC에 항의"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의 '욱일기 형상 암벽'이 논란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을 통해 "IOC는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를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일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에서는 세 번째 과제 암벽 구조물이 일본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볼더링은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맨몸으로 오르는 스포츠 종목이다.
3번 구조물은 가운데 노란 원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유럽 스포츠 전문 채널 유로스포츠, 아웃사이드, 스포츠 클라이밍을 다루는 외신 플래닛 마운틴 등 여러 해외 매체는 해당 구조물을 '라이징 선'(rising sun, 욱일기) 모양이라 소개한 바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을 관장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더링 3번 과제의 형태를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IOC 측을 향해 "이번 일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붉은 원에 16갈래로 퍼져 나가는 욱일기만 문제가 아니라, 욱일기를 의도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도 큰 문제이니 대한체육회 등 정부기관에서도 강력한 항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KBS 스포츠클라이밍 해설을 맡은 '암벽 여제' 김자인(33) 역시 "왜 굳이 그런 디자인을 볼더링 과제에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욱일기 논란 문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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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림픽 공식 방송 해설자가 해당 과제 디자인을 두고 ‘일본의 욱일기’(Japanese rising sun), ‘욱일기를 형상화’(the image depicts rising sun)라고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그들이 올림픽 정신을 지키고자 한다면 올림픽 무대에서 그 디자인과 코멘트는 절대 쓰지 말아야 하며, 책임자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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