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광복절 집회 막아달라" 코로나 시국에 집회 예고…시민들 '분통'
전광훈 또 대면예배, 신도 280여명 운집
광복절에 대규모 시위 예고도
2020년 8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 시국에 또 집회를…제발 좀 막아주세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8일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회는 종교시설 대면예배를 제한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이날까지 총 네 차례나 대면예배를 강행해 현재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오는 15일인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 목사가 연단에 올라 현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해 교인이 몰리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이 크게 흔들린 바 있어, 시민들의 우려와 분통이 터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온 상황에서 자칫 또 다시 코로나19가 더 크게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교회 교인들은 이날 11시쯤부터 오후 2시까지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교인들은 오전 8시30분쯤부터 교회 입구에서 체온 측정, 명부작성 등을 거쳐 내부로 들어갔다. 성북구에 따르면 이날 대면예배 참석자 수는 280여명에 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북구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과 11시쯤 두 차례에 걸쳐 교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앞서 교회 측은 운영중단 기간인 지난달 25일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또 이달 1일과 8일에도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관련해 성북구는 사랑제일교회에 지난 6일부터 20일간 2차 운영중단 명령과 함께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내렸고, 이번 주중에는 시설 폐쇄 명령을 앞두고 청문도 진행할 방침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20년1월4일 오후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나 교회 측은 성북구의 운영중단조치 및 폐쇄조치에 대해 소송전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교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북구 조치는) 감염병예방법을 잘못 적용해 법을 명백하고 위반했고 중대한 흠을 지닌 것으로 무효"라며 "성북구청장은 교회 운영중단 조치를 즉시 취소하고, 위법한 법 집행에 대해 교회에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오는 14~16일 광복절 연휴 내내 대규모 1인 시위를 예고했다는 점이다. 전 목사는 최근 국민혁명당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계획한 광복절 집회 진행 방식을 공개했다.
그는 "1천만명이 2m 간격을 띄워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서울역에서부터 출발해 남대문과 시청,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한문을 지나 한 바퀴 도는 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토요일(14일) 오전 6시부터 서울역에서 출발해 한 바퀴를 쭉 돌 것"이라며 "주일(15일) 행사를 계속하고, 임시공휴일인 월요일(16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1인 시위가 진행되는 3일 간 보수 유튜브 채널 간 연합을 구축하고 중계차량 100대를 동원해 합동 실시간 중계를 할 계획을 밝혔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무리하게 집회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이 시국에 어떻게 집회를 하나, 정말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이미 교회가 운영 중단 명령을 받은 상황인데, 또 방역위반 우려가 있는 집회를 한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해 8월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이른바 '광복절 집회' 당시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정부 비판 연설을 하는 등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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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집회가 끝난 뒤 18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57명에 달했다. 또 추가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교인 명단 4066명 중 소재 파악이 안 된 인원만 630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방역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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