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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흑자, 5년만에 최대…年800억달러 넘본다 (종합)

최종수정 2021.08.06 11:18 기사입력 2021.08.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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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흑자, 5년만에 최대…年800억달러 넘본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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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우리나라의 상반기 경상수지가 5년 만에 최대 폭 흑자를 냈다. 코로나19 충격이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3배(133%) 증가한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흑자 폭이 컸다. 지난해부터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상반기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394억7000만달러 늘며 ‘역대 1위’ 증가 폭을 나타냈다.


상반기 경상수지, 5년만 최대…역대 세번째 규모

6일 한국은행의 ‘6월 및 상반기 국제수지(잠정)’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443억4000만달러(약 50조67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190억4000만달러) 대비 253억달러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6년 상반기(534억5000만달러), 2015년 상반기(497억달러) 이후 역대 세 번째 규모의 흑자다.

흑자 요인은 역시 수출이다. 상반기 수출은 301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384억달러) 대비 26.6%(633억9000만달러)나 늘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수출 및 설비투자 확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원자재(25.5%), 자본재(22.9%), 소비재(22.7%) 등 수입도 늘었다. 상반기 수입은 263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6%(503억5000만달러) 늘었다. 수출과 수입의 차액을 나타낸 상품수지는 38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130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경기 회복과 더불어 화물운송수입이 크게 늘자 서비스 적자 폭도 줄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66억9000만달러나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58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데다 역대 1위 흑자 폭을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394억7000만달러 늘며 ‘역대 1위’ 증가 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284억8000만달러 기록을 깬 수준으로, 주식 열풍에 개인뿐 아니라 비금융기업들까지 해외주식투자에 나선 결과다. 반면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에서 차익실현을 하면서 상반기에 135억8000만달러를 빼 갔다. 대신 외국인들의 국내채권투자 증가액은 464억2000만달러로, 역대 1위 증가 폭을 나타냈다. 국내 채권은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은 높아 매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경상수지, 800억달러 내외 흑자 전망

예상보다 빠른 수출 회복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낸 가운데 연간 경상흑자는 8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간 경상흑자가 800억달러를 넘어서면 2016년(979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델타변이가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번질지, 델타변이 확산으로 각국이 지난해처럼 봉쇄조치를 단행할지가 하반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이 늘고 있다는 점도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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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국제수지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43억4000만달러로, 지난 5월 한은 조사국 전망치를 약 110억달러 웃돈다"며 "하반기 경상흑자 전망치(370억달러)를 단순 합산하면 810억달러로, 연간 800억달러 내외의 경상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반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큰 흑자를 낸 데에는 우리 경제의 근간을 차지하는 수출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운송수입 증가, 기업들의 해외법인 배당수입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수출은 대부분 품목·지역에서 일제히 큰 폭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중 승용차·부품 수출액은 약 3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8% 늘었다. 화공품(39.6%), 철강제품(28.7%), 반도체(21.2%) 수출 증가폭도 컸다. 올해 초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이 있긴 했지만 이 역시 회복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화물운송수요가 급증한 것도 우리 경상수지엔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경기회복에 갑작스레 수출이 늘면서 높은 운임을 주고서라도 화물을 선적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 동기 대비 232.2% 올랐다. 화물운송수입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 운송수입(193억30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고, 운송수지(58억1000만달러)는 전년 비 흑자전환, 역대 1위 흑자폭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벌어들인 배당수입도 늘었다. 상반기 배당소득수지는 6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데다 역대 2위 흑자폭을 기록했다. 황 국장은 "우리 경제가 여러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우리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흑자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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