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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다음주 마지막 교섭…파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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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해상노조 4차 임단협
결렬 시 중노위 쟁의조정 신청

HMM, 다음주 마지막 교섭…파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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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 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난항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 마지막 교섭 결과가 향후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해상노조는 오는 11일 사측과 4차 교섭을 진행한다. 해상노조는 앞서 세 차례의 교섭에서 8년 간 동결한 임금 정상화를 위해 25%의 인상률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5.5%를 제안하며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해상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올해는 기필코 임금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다음주 마지막 교섭이 결렬되면 즉각 중앙노동위원회의(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교섭을 끝마친 HMM 육상노조와 중노위 조정안을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다만 중노위는 노사 양측이 한 발 물러난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 유력한 만큼 두 노조는 임금 정상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행하는 방안까지 열어두고 있다.


노조 측은 파업 절차로 우선 해상근로자들의 초과근로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규정된 초과근무 기준을 넘어선 운항을 중단해 법적 권리를 지키는 동시에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포석이다.

사측 또한 파업 단행 시 실적 급락 및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 대란'이 심화할 것을 우려해 적절한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HMM 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공동으로 자금 관리를 맡고 있어 노조가 요구하는 두 자릿수 임금 인상률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배재훈 HMM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이 올해 임금 인상안을 결정하더라도 채권단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HMM 지분의 24.9%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해운재건을 위해 정부가 3조원이 넘는 공적 자금을 투입한 만큼 글로벌 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내실 강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은 "본사 선원은 209시간의 근로시간과 104시간의 고정 초과근로시간으로 급여를 지급받지만 실제 근무 시간은 이를 넘어서는 등 열악한 근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해운업계의 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지 못하고 여전히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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