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안보이네" 스마트폰서 사라진 구멍…'숨카폰' 쏟아진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제 카메라 화소 대신, 디스플레이 아래로 카메라 구멍을 숨기는 이른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언더패널카메라(UPC)'에 경쟁에 돌입했다. 이달 나란히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 샤오미의 '미믹스4'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ZTE가 UDC 기술을 첫 적용한 '액손20'의 후속제품 '액손30'을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삼성전자, 미믹스4도 UDC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UDC 또는 UPC로 불리는 이 기술은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겨 외관상 골칫거리였던 '펀치홀' '노치'를 없앨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 기술이 관건으로 꼽혀왔다. 빛이 디스플레이를 통과해 카메라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빛의 손실이 발생해 화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명도 기술이 관건이다. 지난해 ZTE가 출시한 세계 최초 UDC 스마트폰 액손20은 화질과 빛 번짐 등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올해 출시되는 UDC 스마트폰은 한층 개선된 디스플레이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에서 데뷔하는 Z폴드3는 삼성전자 최초의 UCD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샤오미 또한 하루 전날인 10일 행사를 열고 미믹스4 공개를 예고했다. 중국 오포(OPPO)도 차세대 UDC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신형 스마트폰 출시 준비에 나선 상태다.
ZTE는 액손30에 카메라 렌즈가 위치한 디스플레이의 픽셀 밀도를 200ppi에서 400ppi로 높였다. 또한 ACE(Array circuit enhanced) 회로 레이아웃 효율을 50% 높여 스크린에서 카메라와 화면 사이 전환을 보다 자연스럽게 개선했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UDC 기술을 적용해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 중국 샤오미, 오포, ZTE의 기술 비교 이미지를 올렸다. 이미지를 살펴보면 화질에 무게를 둔 삼성전자가 카메라 구멍의 흔적을 살짝 남긴 데 반해, 샤오미는 미관상 디자인을 더 중시한 것이 확인된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도 UDC 스마트폰 출시 경쟁을 벌이는 4개사의 현 상황을 결혼에 빗대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디스플레이 제조사 간 결합이라는 이유에서다. ZTE는 비전옥스와, 오포는 BOE와, 샤오미는 차이나 스타와 손잡았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X삼성'의 구도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아직 UDC 기술은 초기 단계"라며 "높은 광선 투과율과 우수한 화질을 갖췄지만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흔적이 남는 것 또는 품질이 좋지 않지만 잘 위장된 것 중에서 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미믹스4 등 중국 3사 UDC 스마트폰의 화소 이미지를 공개하며 샤오미의 UDC 기술이 ZTE와 오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이어 UDC 스마트폰 출시에 나서는 까닭은 최근 몇년간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이 고사향 평준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차별화된 기술 도입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한 셈이다. 특히 UDC 도입 시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노치나 펀치홀이 필요없다. 미관 상 장점은 물론이고 대화면으로 게임이나 영상을 즐길 수 있어 콘텐츠 몰입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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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또한 디스플레이 아래 전면 카메라를 내장하는 방식의 새로운 UDC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T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구글이 지난해 9월 해당 기술 특허를 신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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