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이사회 성별 기준 맞추려 '사외이사'로 여성임원 채워(종합)

최종수정 2021.08.05 14:17 기사입력 2021.08.05 13:11

댓글쓰기

‘2021년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상장사 여성임원 5.2%
자본시장법 시행 앞두고 여성 등기임원 선임 기업 25.3%p ↑
자산 2조 넘는 기업 여성 사외이사(12.2%) 비율 가장 많이 늘어
올해 여성 등기임원 1명 이상 신규 선임한 2조 이상 기업 38개

이사회 성별 기준 맞추려 '사외이사'로 여성임원 채워(종합)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 절반 이상이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을 확보했다. 내년 8월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 채우지 않도록 명시한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여성 임원을 대거 선임하면서다. 여성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는 12%에 달한 반면 사내이사는 1.2%에 그쳤다.


5일 여성가족부는 ‘2021년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는 내년 8월 적용되는 ‘자본시장법’의 이사회 성별 구성 특례 조항과 관련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성별 임원현황 변화 추이도 함께 공개했다.

기업들 여성등기임원 늘렸지만…여성 사내이사는 1.2%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인 152개 기업 중 85개(55.9%) 기업은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했다. 자본시장법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지난해에는 147개 중 45개 기업(30.6%)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에 25.3%p 증가한 것이다.


자산총액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등기임원 중 여성은 8.3%,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5.7%였다. 지난해보다 각각 3.5%p, 1.2%p씩 증가했다. 118곳(77.6%)은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했는데 이 비율은 두 자릿수(10.9%p) 증가했다.


다만 기업 경영과 관련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사내이사로 국한하면 여성임원 비율은 1.2%(5명)에 그쳤다. 기업 외부 인사인 사외이사 비율은 12.2%로 지난해보다 5.2%p 증가했다.

내년 8월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하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아졌지만 대다수 기업들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사외이사로 여성 임원 비율을 채운 것이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미등기 임원보다 등기임원 중에 여성비율 증가 폭이 큰 점, 여성 등기임원을 주로 사외이사 형태로 선임한 것은 개정 자본시장법의 특례조항과 지난 2020년 신설된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제한(6년) 규정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성별 기준 맞추려 '사외이사'로 여성임원 채워(종합) 썝蹂몃낫湲 븘씠肄


지난해까지 여성 등기임원이 없었으나 올해 들어 여성 등기임원 1명 이상을 새로 선임한 기업은 모두 38개다.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기아, 삼성생명, LG전자, LG유플, LX하우시스, GS건설, SK, SK네트웍스, SK렌터카, 이마트,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포스코 등이다.


2조 이상 기업 중 여성 임원이 2명 이상인 곳은 10.6%에 불과하다. 1명만 둔 기업이 88.2%로 가장 많다. 여성 등기임원이 4명인 기업도 1곳에 그쳤다.


김 차관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며 "기업 내 의사결정 직위의 성별 다양성 제고는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의 중요 가치로 인식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성별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과 인식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전체 상장사 여성임원 비율은 5.2%…10곳 중 6곳 여성임원 없어

전체 상장사 2246곳의 3만2005명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등기, 미등기 포함) 비율은 5.2%(1668명)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다. 여성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815개로 소폭 상승(2.8%p)했다.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상장기업(1431개)도 10곳 중 6곳(63.7%) 달한다. 전체 상장사로 여성 임원 비율은 대부분 한자릿수다. 등기임원 중에서는 4.8%, 미등기 임원 중에서는 5.5%다. 사내이사 중 여성 임원은 4.6%, 사외이사 중에서는 5.2%다. 이중 사외이사 증가 폭(1.2%p)이 가장 높다.


상장사 전체 여성근로자(40만6631명)로 확대하면 여성임원 비율은 0.41%(1668명)에 불과했다. 남성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2.57%)의 6분의 1 수준이다. 여성 근로자는 244명 당 임원 1명이지만, 남성근로자는 39명 당 1명이다.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 성별 격차는 남성이 6.3배나 더 높다.


구색 맞추기 식이 아닌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별 다양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최근에 국제적으로도 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기업들도 이 부분에서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성별 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에게 컨설팅을 통해 성별 균형 인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 리더를 위한 교육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개도 기업들에게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순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순이다. 교육서비스업과 도소매업에서 여성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은 각각 0.34%와 0.22%로 낮게 나타났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TODAY 주요뉴스 김구라, 재혼 1년 만에 늦둥이 아빠 됐다…MC그리와 23살차 김구라, 재혼 1년 만에 늦둥이 아빠 됐다…MC... 마스크영역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