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양궁 국가대표인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 논란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경기와 상관없는 부분을 재단하지 말고, 선수의 노력 자체를 응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고 몰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말 같지 않은 말로 선수를 비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대한체육회, 양궁협회 등이 나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최고위원은 "'숏컷은 페미다, 여대는 페미다'는 식으로 안산 선수에 대해 사상 검증을 하고 메달까지 박탈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외신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불굴의 투혼과 노력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안산 선수가 온라인상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국가적 망신"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도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라고 압박했다.
그는 "부끄럽고 화가 난다"면서 "젠더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은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 공격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명확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백 최고위원은 "경기와 상관없는 외적인 부분이나 메달 획득의 유무, 메달색 등을 따질 것이 아니라 선수의 노력 그 자체를 응원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학 최고위원도 "안산 선수를 향한 공격이 도를 넘는다"면서 "짧은 머리는 개인의 취향이며 훈련에 편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자랑스러운 청년이다. 외모로 인한 어떠한 차별에도 우리는 반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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