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증가속도, 소득의 2.5배
3년간 연평균 소득, 부채 살펴보니
소득 149만원씩 늘 때 부채는 386만원 ↑
금리인상시 빚 부담 더 커질 듯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나라 가구의 빚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보다 2.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낸 가계가 갚아야 할 대출금과 이자가 소득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만큼 원리금 상환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1일 아시아경제신문이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말 기준 1가구당 부채는 8265만원으로, 직전 3년간 연평균 약 386만원씩 늘었다. 2017년 3월 말 7099만원 수준이던 1가구당 부채는 2018년 7668만원, 2019년엔 7910만원 등으로 늘어난 뒤 작년엔 처음으로 80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3년간 연평균 소득은 매년 약 149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년 5478만원이던 연평균 가구당 소득은 2019년 5924만원으로 늘었다. 2019년 가구당 평균 소득증가율은 1.7%로, 통계청이 201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취약계층(소득 하위 20%) 연평균 소득이 51만원 늘어나는 동안 부채는 약 79만원 늘었다. 고소득층인 5분위(상위 20%) 소득은 연평균 327만원, 부채는 연평균 1047만원 늘었다. 절대적 부채 규모로만 봤을 때엔 고소득층 부채가 많이 늘었지만,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자산불평등까지 감안하면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연내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다. 과도한 대출을 바탕으로 한 자산쏠림현상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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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만큼 자영업자와 저소득층·다중채무자 연체가 급증하지 않도록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금리 인상 땐 취약계층의 집중적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채무 재조정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는 등 관련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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