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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 MFC 시험 가동 시작…화학 사업으로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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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MFC 이르면 9월 상업 가동
코로나19 이후 수요 증가한 올레핀계 화학 제품 생산
에틸렌 75만t, 프로필렌 50만t 규모

GS칼텍스, 여수 MFC 시험 가동 시작…화학 사업으로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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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GS칼텍스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가하는 올레핀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르면 9월부터 에틸렌·프로필렌 등의 화학 제품을 본격 생산한다. 이를 통해 본업인 정유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여수 2공장에서 올레핀 생산시설(MFC) 시험 가동 시작했다. 현재 가동률은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르면 9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MFC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GS칼텍스는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하게 된다.

MFC는 납사분해시설(NCC)과 마찬가지로 에틸렌, 프로필렌, BTX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NCC와 차이가 있다면 원유 정제 부산물인 에탄,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원료로 사용해 NCC보다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거나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규 투자에 보수적이었던 GS칼텍스가 정유에서 화학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18년부터 2조7000억원을 들인 대규모 투자다. 투자 규모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1·2공장 투자금과 비슷하다.


GS칼텍스가 화학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은 석유 사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석유(운송용 석유) 수요는 2030년 하루 1억680만배럴로 정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가 확대되면서 차량 통근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2030년대 이후에는 휘발유, 경유 등 운송용 휘발유 대신 석유화학 제품이 석유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의 기초 유분) 설비 투자를 두고 GS칼텍스 성격이 드러나는 결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GS칼텍스는 신규 사업을 물색할 때 본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투자 규모는 과감하게 단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학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올레핀계 화학 제품 수요는 증가했으나 아로마틱(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방향족) 제품은 위축됐다. 실제 2020년 국내 에틸렌 수요는 817만3000t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프로필렌(726만2000t)과 부타디엔(159만1000t)도 각각 1.1%, 0.8% 소폭 늘었다. 반면 방향족인 벤젠 3.7% ↓(384만5000t), 톨루엔 5.5%(209만9000t ↓), 자일렌 20.5% ↓(376만7000t)은 줄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는 본업 기반의 신규 사업으로 정유업 침체를 돌파한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과 전혀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은 투자 방향이 국내 정유업계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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