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 韓 상장사 영업이익은 좋다 "아모레·신세계인터·기아 눈길"
하반기에는 '피크아웃' 우려 제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위축 등으로 증시에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향돼 눈길을 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실적 상향이 증시의 불안한 조정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53곳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지난 16일 기준 46조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작년 2분기 실적(24조6418억원)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실적 시즌의 문을 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이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반적인 실적 눈높이도 높아졌다.
153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추정치(40조878억원) 대비 16.3%, 1개월 전 추정치(43조4318억원) 대비 7.3% 각각 높은 수준이다.
기업별 실적 전망치를 보면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유통, 정유, 항공, 관광, 레저 등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작년 2분기에 적자를 낸 기업 중 신세계, 이마트,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애경산업, 한세실업,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등 17개사의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또 제이콘텐트리, GKL, 강원랜드 CJ CGV, 제주항공, 하나투어 등은 적자 규모 축소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흑자는 냈으나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쇼핑(5623.6%), 현대백화점(567.9%), 아모레G(260.9%), 아모레퍼시픽(223.8%) 등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됐다.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도 두드러진다. 시총 10위권에서 기아(846.2%)를 비롯해 현대차(223.1%), 삼성SDI(141.8%), LG화학(106.7%) 등은 작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순 이후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시가총액 대형주의 이익이 먼저 개선됐고, 이후 중형주와 소형주에 낙수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통상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인 1분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치 달성이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으로 '어닝 쇼크'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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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아도 3분기부터는 상장사 실적 개선세와 주요국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피크 아웃'(정점에 도달)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에 122.8%였던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분기에는 37.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가 진행될수록 실적 피크 아웃 우려는 높아질 전망"이라며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어닝 쇼크'를 가정하면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98조1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약 8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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