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중넙도분교에서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연주하는 이색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노화중넙도분교 제공

노화중넙도분교에서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연주하는 이색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노화중넙도분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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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완도의 한 섬마을 중학교 분교에서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연주하는 이색 음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노화중넙도분교에 따르면 넙도분교 전교생 12명은 1인 1악기를 연마해 전날 넙도초에서 ‘제1회 넙도스트링앙상블 해설있는 힐링 자선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완도교육지원청 서장필 교육장과 학부모, 지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넙도스트링앙상블’은 전교생 12명과 넙도초 학생 9명, 총 21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현악합주단이다.

음악회의 해설은 분교장인 김미숙 교감이 직접 맡았고, 학생들은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더블베이스 등 자신이 연습한 악기로 '비발디 사계 중 여름 3악장'을 비롯해 10여 곡을 연주해 공연장을 찾은 부모님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섬 지역 학생에게 음악적 감수성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과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공연을 준비한 송준곤 지도교사는 분교의 힘든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 관내 학교에서 활용하지 않는 악기 15대를 직접 공수해 와 수리하고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학교 측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 못 한 관객을 위해 원격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진행했고, 음악회 관람 비용은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김미숙 교감은 “제자들이 지금은 섬이라는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앞으로 멋진 음악가나 작곡가가 우리 학교에서 나오길 바란다”며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며 힘들어 포기하려 했지만, 열심히 준비해 기분 좋은 결실을 보았듯이 우리 아이들이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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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필 교육장은 “작은 도서 지역의 학교에서 1인 1현악기를 활용해 3개월 만에 공연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미래형 통합학교의 선례를 보여주신 교직원과 학생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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