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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 그후]이그잭스, CB로 주식 10% 풀려… 200억 CB 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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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전환 물량 전체 주식의 10%
200억 규모 CB, 리픽싱 액면가 한도로 또 발행
향후 추가 4000만주 물량 출회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전자부품 업체 소니드 가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으로 전체 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물량을 시장에 쏟아낸다.


아울러 최근에 추가로 200억원의 CB를 발행했는데 전환가 최저 조정한도를 액면가 500원까지로 설정해 향후 대규모 물량 폭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CB발행 그후]이그잭스, CB로 주식 10% 풀려… 200억 CB 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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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식 10% 물량 쏟아져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니드 의 109억원 규모 19회차 CB 전액이 지난 13일 전환 청구됐다. 전환으로 발행될 주식은 798만5345주로 전체 발행주식 총수 대비 10.15%에 달한다. 현재 주식 가치가 10%가량 희석되는 것이다.

전환가액은 1365원이다. 신주 상장일인 오는 29일까지 전날 종가 2350원 수준이 유지되면 CB 투자자들은 약 70%의 수익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전환되는 19회차 CB는 2019년 2월28일 최초 200억원 규모로 발행된 사채다. 당시 소니드 는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1%의 CB을 발행했다.


이자율이 0%인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전환을 목적으로 발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CB는 전환 가능일인 지난해 2월28일 일부인 145억원에 대해 상환 청구가 들어왔고 소니드 는 이자 포함 146억원을 상환해줬다.

당시 시장에서는 소니드 주가가 1800원선에서 움직여 CB 투자자들이 전환으로 더 큰 수익을 볼 수 있었음에도 상환을 요청한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CB 투자자는 '니케이1호조합'과 트랜드인베스트먼트다. 니케이1호조합에는 마이크로텍, 베노티앤알 등이 출자했다.


베노티앤알 의 최대주주는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로 소니드 와 최대주주가 같다. 베노티앤알 의 대표이사도 정집훈 소니드 대표가 맡고 있다.


소니드 는 이렇게 회수된 145억원 규모 CB를 소각하지 않고 재발행했다. 이 CB를 받아간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으로 수익 실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CB는 지난해에만 네 차례에 걸쳐 556만6760주가 전환 요청됐다. 이번에 전환되는 물량까지 합치면 총 1355만2105주가 19회차 CB로 인해 시장에 풀렸다. 현재 전체 주식 총수 대비 15%가량의 물량이다.


액면가 CB 200억 또 발행… 물량 폭탄 불안감↑

19회차 CB로 대규모 주식이 풀렸음에도 소니드 는 또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소니드 는 200억원 규모의 20회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는 표면이자율 3%, 만기이자율 5%로 금리도 높다. 발행 대상자는 소니드 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얍글로벌과 큐브릭스다.


20회차 CB는 전환가가 2175원인데 전환가액 조정한도(리픽싱)가 액면가인 500원까지다. 일반적으로 CB는 주가 하락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리픽싱을 최초 전환가 대비 70% 수준으로 설정한다.


하지만 이번 CB는 소니드 주가가 500원까지 떨어져도 CB 투자자는 손실을 입지 않게 돼 유리한 조건이다. 반면 액면가까지 전환가가 하락하면 발행 주식수는 최대 4000만주로 늘어난다.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이 시장에 쏟아지면 기존 주주들에게는 주가 희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소니드 의 CB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돈을 벌었지만 회사 실적은 점차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소니드 의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억원으로 같은 기간 84% 줄었다.


지난 1분기에도 실적 감소세는 이어졌다. 매출액은 1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3억원가량 발생했는데 이는 소니드 관계사인 크리스에프앤씨 에 투자한 주식에서 13억원가량 평가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도 적자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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