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가정폭력 '0' 위한 맹활약 화제
성북구청-성북경찰서 간 협업, 112 가정폭력 신고가구에 대한 상담·정보제공, 전문 상담기관 연계...개인 문제로 치부했던 가정폭력,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 바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3월15일 오전 7시, 112 상황실로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고령의 여성 신고자는 함께 살고 있는 아들에게 맞았다며 경찰이 신속하게 집으로 와주기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아들을 존속폭행으로 임의동행 조치했다.
그날 성북구청에서는 성북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관계자와 종암경찰서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위 사례를 두고 가정폭력 신고가구 지원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 통합사례관리사는 익숙한 신고자와 가해자의 이름을 접하고 치매 어르신과 정신질환이 있는 아들이 함께 살고 있는 김**(84) 어르신 가구임을 파악했다.
경찰은 아들의 질환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으로 존속폭행 가해자로 입건하여 처벌을 앞두고 있었으며, 치매 증상이 악화되고 있는 김** 어르신의 돌봄 공백 발생이 뻔한 상황이었다. 성북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는 김** 어르신 가구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신속하게 민·관 실무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자리에는 구청 희망복지지원팀, 종암경찰서, 주민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재가복지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치매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이 총 동원됐다.
3월에 이어 6월까지 진행한 회의결과 지역 내 재가복지센터의 장기요양보호 서비스를 활용해 요양보호사가 가정방문, 어르신의 식사제공과 일상생활 유지에 필요한 도움을 드림으로써 김** 어르신의 돌봄 공백 문제를 해소하도록 했다.
치매지원센터는 복약관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복지관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계, 지역사회 내에서도 돌봄을 진행하도록 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학대예방경찰관에게 피해자 김** 어르신의 자녀가 기존 관리하고 있던 대상자로 평소 폭력성향이 없었음을 강조하며 질환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피해자의 아들에 대해 처벌보다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한 결과 경찰에서는 아들이 병원에 입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성북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김** 어르신 가구 사례는 위기가구에 대한 조기 발굴, 개입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개인의 문제로 치부돼 왔던 가정폭력을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을 바꾸고 지역 내 통합적인 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가정폭력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는 지역사회 내 폭력위기가구를 조기 개입·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성북구청·경찰서와의 협업으로 112 가정폭력 피해 신고가구에 대해 상담 및 정보제공, 전문 상담기관 연계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공·민간 서비스를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과,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 방문 모니터링도 중요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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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정폭력 발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성북구는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구청-경찰서 및 관계 기관 간 견고한 협업체계를 유지하고 가정폭력 신고가정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재발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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