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취임한 김희옥 KBL총재
故 정상영 KCC 회장이 추천
농구가 국가통합 역할할 것
NBA 데이비드 스턴처럼
윤리성과 공정성 확보 노력

김희옥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前 헌법재판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희옥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前 헌법재판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그야말로 내 마지막 퍼블릭서비스(Public Service, 사회적활동)입니다."


40년의 법조인 경력을 마무리하고 체육인으로 변신한 김희옥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는 13일 KBL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농구에 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동국대 총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가 지난 1일 KBL총재에 취임했다. 이전보다 더 부지런해졌다는 그는 농구삼매경에 빠졌다. TV뉴스와 스마트폰을 볼 때도 마찬가지. 업무 외 시간에 공부도 한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야구(MLB)의 저명한 수장들이 이룬 업적을 정리한 자료를 구해서 읽고 있다. 자신이 가려 하는 길의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다.

농구판과는 인연이 없던 김 총재가 취임한 배경엔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있다. 국내 프로농구는 10개 구단이 돌아가면서 총재사를 맡는다. KCC의 순번이 되자 정 회장은 올 1월 타계하기 전 김 총재를 추천했다. 공직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과 도덕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농구로 막역해진 사이기도 했다. 대학(동국대) 동문인 둘은 시간이 날 때마다 회사에 마련된 정 회장의 개인 공간에서 대형 TV로 농구를 봤다. 농구 열성팬이었던 정 회장이 해설해주면 김 총재는 이를 들으면서 농구를 즐겼다. 김 총재는 "정 회장은 ‘농구만큼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없다’고 하셨을 만큼 농구 사랑이 지극하셨다"며 "스포츠경쟁력이 곧 국력이라 하시며 내게 우리 농구를 맡아서 발전시켜달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김희옥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前 헌법재판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희옥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前 헌법재판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정 회장의 유지를 받든 김 총재의 눈은 미국에 향해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내전이 많았던 미국이 국가통합을 이룬 힘은 프로스포츠였다"며 "요즘 우리도 국론이 분열되기도 하고 여러 갈등이 있는데 농구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법조인 출신으로 NBA커미셔너를 지낸 데이비드 스턴, 애덤 실버 등을 예로 들며 "스턴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윤리성과 공정성 확보였다. 복장 규정을 만들고 약물복용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징벌 규정을 만들어서 지금의 NBA를 만들었다"며 "나 역시 윤리성과 공정성을 먼저 확보하려 한다"고 했다. 팬들의 발길, 눈길을 붙잡을 수 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집중해야 하고 공정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AD

김 총재는 "자료를 보면 예전보다는 판정 문제가 점차 나아졌다.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NBA 판정 시스템도 참고하고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인적, 물적 토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