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부족에…자카르타서 日평균 45명 격리 중 사망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하루 평균 45명이 자가격리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실 부족으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1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만든 코로나 정보 플랫폼 '라포르 코비드19'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카르타 보건국에 접수된 신고를 보면 하루 평균 45명의 자가격리 환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제보와 언론 분석을 통해 최소 451명의 환자가 자가격리 중 코로나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부 자바주가 가장 많고, 칼리만탄(보르네오)과 수마트라섬 등에서도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라포르 코비드19의 공동 창립자인 아흐맛 아리프는 "집에서 격리 중 사망했다고 신고되는 사람은 빙산의 일각이라서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정말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자가격리 중 사망한 시민 중에는 제때 검사받지 못하고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도 상당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자카르타 등 대도시 병원 코로나19 병상 점유율이 90%를 넘었다.
병원 앞마당까지 환자가 넘치자 보건당국은 "산소포화도가 95% 이상인 경증 환자는 집에서 치료받으라"며 원격의료 시스템을 확대했다.
하지만 가난한 자가격리 환자들은 약과 식사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채 저절로 낫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를 두려워해 병원에 가지 않거나,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집에만 있다가 숨지는 경우도 있다.
라포르 코비드19는 "자가격리 환자들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지 관리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환자들이 의료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격리시설을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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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4만427명이 추가돼 누적 256만여명, 사망자는 891명 추가돼 누적 6만7355명이다. 하지만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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