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추천 이사제' 공수표 되나…캠코, 노조추천 사외이사 또 탈락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노조추천 이사제’가 사실상 공수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후보를 추천해도 최종결정 과정에서 떨어지는 일이 금융공기업 내부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로 이동열 전 부산광역시 정책기획실 대외협력담당관을 내정했다. 임기는 지난 9일 시작해 2023년 7월8일까지다.
애초 캠코 노조가 추천했던 후보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후보에 올랐지만 주총에서 탈락했다. 캠코의 사외이사는 임추위가 공모지원자를 심사하고 최종인원의 3배수를 추린 뒤 주총에서 뽑는 식이다.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지난해 7~8월에도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사외이사 후보로 총 4명을 추천했다. 임추위에서는 2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주총에 올랐다. 하지만 교체 대상 사외이사 5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노조는 당장 반발하는 모양새다.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지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협의까지 이뤄졌는데도 무산됐다는 주장이다.
노조추천 이사제는 공공기관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경영체제 내실화를 위해 문 대통령이 제시한 공약이다. 현 정부 출범 후 낙하산 인사 논란을 끊겠다며 금융공기업에 도입하려 했지만 매번 무산됐다.
앞서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도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을 시도했지만 소관 부처와 주주의 반대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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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정권은 우리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에 또다시 낙하산 인사로 답했다”면서 “자신들의 무능과 무력함과 의지 없음을 만천하에 공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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