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논객 아닌 당 대표"…도마위에 오른 이준석 리더십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30대 0선의 당 대표라는 상징성과 특유의 탁월한 언변 등으로 정가를 주름잡았지만, 이제 당 대표로서의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3일 정치권에서는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 간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두고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송 대표와의 만찬에서 전국민재난지원금 합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내에서 "제왕적 당 대표"(윤희숙 의원), "독단적 결정한 것이라면 큰 문제"(조해진 의원) 등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도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말을 번복한 것으로 규정하며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송영길 대표야말로 진짜 화이트해커"라면서 "국민의힘의 시스템에 결함이 있고 그 결함이 다름 아니라 이 대표라는 걸 만방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방송 등에서 방송 등에서 편성 등에서 활약했던 이 대표가 당 대표와 평론가 역할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SNS에 "이 대표는 이제 종편 논객이 아니라 제1야당 대표"라고 했다. 유 평론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은 이 대표에게 타격이 크겠다. 여성가족부 폐지,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한 논란이 있던 상황인데 이번 일로 정점을 찍었다"며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자꾸 가볍게 말하고 행동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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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가부와 통일부 문제 역시 당 안팎의 지적을 받았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통일부 존치 입장을 밝히며 "이 대표도 언행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과 당내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 등은 ‘분열의 정치’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재원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등에 출연해 "이 대표가 얘기하는 내용이야 다 훌륭한 내용이지만 집권해서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며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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