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지만…해외 완성차 업체도 어닝 서프라이즈
7~8월 중 미국 완성차 수요 정점 예상…전기차가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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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7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현대차·기아 주식을 팔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해외 완성차 업체와 차별점을 두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53%(3500원) 하락한 22만6000원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1.04%(900원) 하락한 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7월 전체로 넓혀도 현대차·기아의 하락세는 확연하다. 이달 현대차는 5.64%, 기아는 4.02%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들어 현대차·기아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 1644억원가량, 기관은 약 229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아도 외국인이 592억원, 기관이 1578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달만 해도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기아를 사들였다. 6월 한 달 간 기관은 현대차·기아를 각각 1042억원, 17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1320억원가량 순매도했지만 기아는 1735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해외 완성차 업체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1%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BMW, 폭스바겐은 5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 완성차 업체 도요타, 혼다, GM도 호조를 띠면서 올 상반기 해외 완성차 업체의 미국 내 평균 성장률은 33.7%를 기록했다.


단기적인 공급 문제도 외국인·기관 입장선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올해 3분기는 지난해보다 휴일이 많은 데다 현대차는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3년 만에 파업을 예고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년 간 진행된 파업은 부분 파업이었기 때문에 여파는 크지 않았다”며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파업까지 겹친다면 주가영향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오는 9월에 현대차·기아의 주가 차별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7~8월 미국 시장의 완성차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시장으로 수요가 이동될 때 완성차 업체들의 성적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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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두 기업의 성장동력(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3분기 중 G80 EV, GV60 EV 등 2 종의 제네시스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기아는 이달말 전기차 EV6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완성차 업체의 주가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전기차 판매 증가가 하반기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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