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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조업, 현장을 가다] 'TOP1 제네시스 품질 보장' 현대위아 창원2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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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e-LSD 등 생산…사륜구동車 수요늘며 공장 풀가동

[K-제조업, 현장을 가다] 'TOP1 제네시스 품질 보장' 현대위아 창원2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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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창원=유제훈 기자] '글로벌 TOP1 제네시스, 내 손으로 보장한다' 약 7만9000㎡(2만4000평)의 부지 위에 연면적 약 2만㎡(6100평)의 건물로 이뤄진 현대위아 창원 2공장 천정엔 이같은 플랜카드가 붙어있었다. 약 1년6개월 전 직원 공모로 채택했다는 이 구호는 제네시스의 '심장'을 책임지는 현대위아 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듯 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의 여파는 현대인의 소비지형을 완전히 바꿔놨다. 비대면이 일상화 되며 스포츠, 관광, 문화·예술 등의 시장은 고사상태가 됐다. 하지만 완성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개인화된 공간으로 자동차의 가치가 재평가 받게 돼서다. 자연스레 프리미엄급 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부품사들도 모처럼 찾아온 활황기를 만끽 중이다.

최근 방문한 경남 창원 성산구 소재 현대위아 창원 2공장에서 받은 첫 인상은 '호수 위의 오리'였다. 유유히 호수 위를 노니는 듯 하지만 실상은 수면 아래서 쉴 틈없이 헤엄을 치는 것처럼, 창원 2공장 역시 가공은 100%, 조립은 75% 자동화 돼 겉으론 한산해 보였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으로 실상은 풀 가동 상태였다.


창원 2공장은 현대위아 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후륜기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ATC),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 등 구동계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ATC와 e-LSD는 도로상태와 주행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장치다. ATC는 후륜의 구동력을 앞으로 전달해 주며, e-LSD는 좌·우 바퀴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대위아 2공장에서 생산한 ATC는 제네시스 G70, GV70, 기아 스팅어, e-LSD는 제네시스 GV70, GV80과 현대자동차 i30N, 벨로스터N 등 프리미엄 차량 및 고성능 차량에 적용된다.


공간 활용성이 높은 후륜차 특성상 프리미엄 차량, 레저용 차량(RV)은 후륜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더더군다나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화 되면서 개인화 된 공간으로서의 차의 가치가 재조명 되면서 창원 2공장에서 생산하는 ATC와 e-LSD도 생산량이 연일 늘고 있다. 실제 현대차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론칭 첫해인 2015년엔 판매량이 불과 530대에 그쳤지만, 5년 뒤인 지난해엔 약 2만4000% 증가한 12만8365대로 급증했다. 신형 G80, GV80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중 각기 67%, 85%이 사륜구동 모델이다.

이를 발판으로 e-LSD의 경우 지난 2017년 생산량은 3000대 수준에 그쳤지만, GV70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급증해 지난해엔 4만9000대까지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5만2000대 생산이 목표다. ATC는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지난해엔 2만40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올해는 3배에 가까운 7만3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점차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창원 2공장엔 약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일부 근로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관리자급 까지 작업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유럽·중국시장에 론칭하는 등 영역을 넓히면서 ATC와 e-LSD도 현대위아 의 '효자' 상품 반열에 오르고 있다. 두 제품의 부품분야 매출 비중은 15% 내외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황윤목 현대위아 차량부품생산실장(상무)은 "옛 기아기공 시절을 포함해 지난 50여년간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아온 구동계 부품과 관련한 경험이 현대위아 가 보유한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향후 다른 완성차 브랜드로의 수출이 가시화 되고, 내년부터 라인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회사로서도 ATC와 e-LSD가 본격적인 효자상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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