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접종자 '실외 노마스크'인데 확진자 800명 육박…여전히 불안불안
새 사회적 거리두기 D-1
사적모임 6~8명까지 가능
식당·카페 자정까지 영업
어제 신규 확진자 794명
서울 368명…수도권 83%
20대 전주比 20% 넘게 폭증
정부 '노마스크 철회' 고심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29일 서울 한 음식점 입구에 7월1일부터 6인까지 모인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춘희 기자] 다음 달 1일 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00명대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의 83%에 달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더 증가하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한편 '1차 접종자 실외 노마스크'를 철회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4명으로 지난 4월23일 797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주간(24~30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2.9명으로 600명 턱밑까지 다다랐다. 이 역시 5월20일(617.3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활동력이 왕성하지만 아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2030 젊은 층 확진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은 감염 확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1주 간 20대 확진자는 956명으로 전체 확진자 4416명 중 21.6%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30대는 776명으로 17.6%를 차지했다. 반면 50대는 731명(16.6%), 60세 이상은 481명(10.9%)에 불과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도 20대와 30대 각각 14.1명, 11.2명으로 모두 10만명당 10명을 넘어섰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00명대 중반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체 신규 확진자의 83%인 600명대 중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특히 서울은 300명대 중반을 기록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신규 확진 368명 올해 들어 '최다'…3단계 격상 기준 넘겨
이날 서울 신규 확진자는 368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다. 1주간 평균 확진자 수도 252.1명으로 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인 195명을 훌쩍 넘긴 상태다. 권 1차장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한 주간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면서 "전주 대비 20% 넘게 대폭 증가한 숫자"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유행 양상과는 정반대다. 1~3차 유행 모두 20~30대보다 50~60대가 훨씬 더 많은 확진자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368명, 경기 234명, 인천 29명 등 총 631명으로 83.1%를 차지했다. 수도권 전체 주간 평균 확진자 역시 464.9명으로 3단계 격상 기준인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1차 접종만 받았더라도 실외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수도권 사적모임 인원이 단계적으로 6~8명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유흥시설 영업이 재개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연장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대 초반을 기록하며 엿새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간 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방역 완화 속도 조절 필요…"마스크 벗기 최후 수단 돼야"
전문가들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방역 완화에 대한 속도·강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여러가지 방역 완화 정책들이 한번에 패키지 형태로 적용되면서 감염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며 "영업제한시간 연장, 사적모임 인원 확대, 실외 노마스크 허용 등을 한꺼번에 적용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그 중 마스크를 벗는 시기는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국은 새 거리두기를 앞두고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백신 1차 접종자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1차장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경우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지역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직장이나 사업장 등에서는 당분간 회식이나 모임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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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 우려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새 거리두기) 이행기간 동안 더 환자 수가 늘어난다면 추가 이행기간 부분을 같이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거리두기 개편 관련 내일부터 일단 적용을 하기 때문에 이행기간의 상황과 수도권 특별방역 조치 등을 보면서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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