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美 집값‥34년만에 최대 급등
4월 주택지수 14.6% 상승
Fed 테이퍼링 논란 예상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 물가 상승 정점 지났다 분석 제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4월 주택가격이 1년 전에 비해 14.6%나 상승했다. 통계 시작 후 34년 만에 최대 급등이다. "이례적 급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논란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S&P500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4.6%가 올랐다. 전달의 13.3% 증가와 비교해 상승 폭이 더 커졌다.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은 상승 폭이 더 커 1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문가 예상치 14.5% 증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도시별로는 샌디에이고, 시애틀이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피닉스는 상승률이 22.3%에 달했다. 제로 금리로 인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한 데다 늘어난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집값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
주택 매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대부분의 집주인이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수자에게 집을 팔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30%에 가까운 계약금을 요구해 현금이 부족한 매수자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공개한 5월 기존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35만300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5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택가격 상승은 Fed의 테이퍼링을 불러올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하루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매월 400억달러에 달하는 주택담보부증권(MBS) 매입을 먼저 축소한 후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2단계 테이퍼링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택시장 과열에도 불구,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CNBC방송은 이날 10년물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의 금리차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33%까지 하락했다면서 5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히려 2.45%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장기간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오히려 하락한다는 의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토머스 버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시장에서 반영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의 하락에 안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