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9조118억원, 17.04% 증가
올해 안에 10조원 돌파 가능성도
공격영업에 캐피털사도 금리인하 등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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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드사 자동차할부 자산이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강자였던 캐피털사와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할부금융을 영위하는 6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하나)의 올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9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7.04% 늘어난 규모로 1년 만에 1조3121억원이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안에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자산은 1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다각화가 시급한 카드사들은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려가고 있다. 신한카드가 3조6027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하며 자산규모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KB국민카드가 19.3% 늘어난 3조483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년 전보다 45.0% 급증하며 1조1669억원 규모로 3위에 올랐다. 삼성카드는 전년대비 19.9% 역성장한 597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자산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롯데카드는 1032억원으로 전년대비 96.9% 늘었고, 올해부터 자동차할부 금융을 시작한 하나카드는 575억원을 나타냈다.


자산이 늘면서 수익도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6개 카드사의 수익은 총 708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324억3100만원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가 258억3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각 전년대비 4.8%, 16.8% 증가한 수치다. 우리카드는 79억8100만원, 롯데카드는 8억2600만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각 33.9%, 187.8% 증가했다. 삼성카드만 전년대비 34.1% 줄어든 36억7600만원을 기록했고, 하나카드는 1억27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캐피털사도 반격에 나섰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최근 60개월 기준 2.6%에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말 14조9916억원에 달했던 자동차할부 자산이 올 1분기 14조6840억원으로 3076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신차구입 시 카드사가 제공하는 금리가 더 낮다. 삼성카드의 자동차할부 금리는 60개월 기준 2.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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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사업다각화가 시급한 카드사 입장에서 수익이 나는 자동차할부 금융은 필수적으로 공략해야 될 시장"이라며 "성장하는 자동차할부 금융시장을 두고 카드사와 캐피털사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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