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해서 쫓겨난 사람이"…유인태, 대선 출사표 낸 추미애에 쓴소리
"추·윤 갈등으로 정치 부담 많이 줘"
"높은 與 지지율, 오히려 민주당 취약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친노(친노무현)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빛을 더 쏘여주겠다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제가 대권 출마를 하자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주장한 바 있다.
유 전 총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해 "작년 추·윤 갈등이 한참일 때 하도 많이 얘기해서 더이상 얘기하기가 좀 그런데"라면서도 "추·윤 갈등으로 정치에 그렇게 부담을 주고 거의 완패하다시피 해서 사실상 쫓겨난 사람 아닌가, 성찰하고 자숙하고 지내야지 (대선출마) 하는 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 전 총장 개인의 생각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볼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내에도) 꽤 있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이 여당 지지자들 가운데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 전 총장은 "(여당 지지층에서) 저런 지지도가 나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안고 있는 상당한 문제이자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지난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구조화된 불평등과 불공정을 깨지 못하면 우리가 추구해왔던 20세기형 선진국 모델로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나만큼 윤석열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며 "제가 꿩 잡는 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는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 제 지지율은 오르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게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은) 제 직무 경험에서 상당히 문제 있는 문제적 총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을 향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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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설훈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추 전 장관이) 꿩 잡는 매가 되고 싶다고 그러는데 어떤 위치에서의 꿩 잡는 매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꿩 잡으려다가 꿩 키워주는 거 (아닌가)"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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