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주경야독에 소송까지…업무 반경 넓어진 역동적 3년이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연임 성공 '글로벌 2025 비전' 속도
"굵직한 다툼이 이어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새로운 연구개발(R&D) 전략을 세우고 발전시키는 등 성과도 올리며 시간이 빠르게 지났다. 홍보, IR, 법무 등 기존에 성장 기반을 이루던 영역 외 분야까지 겪으면서 전천후로 참 많이 배웠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임기 동안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굉장히 역동적인 3년이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대웅제약 입사 18년 만인 2018년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대표 자리에 오르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3년여간 일이 많다 보니 업무 반경이 넓어지고 학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 대표의 말대로 지난 3년은 대웅제약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 시기였다. 무엇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다툼이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까지 옮겨가면서 전 대표도 바빠졌다. 전 대표는 직접 미국 사법제도에 대해 공부하고 ITC 소송과 관련해 현지 로펌 변호사들과 직접 소통했다.
한편으로는 대웅제약의 미래를 책임질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을 위해 직접 논문을 찾아 읽으며 ‘주경야독’ 했다. 전 대표 취임 첫 해 사상 처음으로 연결 기준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대웅제약은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전공 분야인 글로벌 사업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의 기술수출 등도 일궈냈다.
오픈이노베이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전세계 전문가들과의 기술 융합은 물론 스핀오프, 대웅 출신 연구원들과의 공동창업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 전문 스타트업을 설립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신약 개발에도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영국 바이오텍 기업인 아박타와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하며 3년 더 대웅제약을 이끌게 된 전 대표는 ‘글로벌 2025 비전’ 달성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2025 비전은 2025년까지 진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전 대표는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최고의 파트너들이 찾아오게 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해 함께 글로벌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R&D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경영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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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 학사·석사
알토(AALTO) 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2000년 대웅제약 입사
2014~2017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2018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2019년 KAIST 융합의과학원 자문위원
2019년 산자부전략기획투자협의회 신사업분과위원
2021년 대한약학회 이사
2021년 미래의학연구재단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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