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안보고서] "금리 오르면 취약 가계대출 연체율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주요 선진국의 금리가 오르고,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취약부문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에서 취약차주 수 비중은 6.4%, 보유부채 비중은 5.3%를 기록했다. 취약차주란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자를 뜻한다.
DSR이 70%를 넘는 차주 수 및 보유 부채의 비중은 2019년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작년 말 현재 각각 13.5%, 39.7% 수준이다.
한은은 "취약부문의 대출 연체율은 비취약부문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금리상승기에 큰 폭 상승하는 것은 당초 채무상환부담이 큰 데다 금리상승시 이자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통해 살펴봤을 때 금리상승기(2016년 4분기 말~2019년 1분기)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2.0%포인트 올랐다. 비취약차주 연체율은 변화가 없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DSR 수준이 높은 그룹 역시 금리상승기엔 연체율이 0.3%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주요 선진국의 금리상승 등 대내외 충격 발생시 취약부문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대출은 대출금리가 시장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신용대출 등의 비중이 높고 저신용자가 많아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종 금융지원 조치 만료와 함께 차별적 경기회복세로 취약부문의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신용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은 대내외 여건 변화시 가계 취약부문의 연체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대출전략을 수립·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부문은 비취약부문에 비해 연체진입률과 잔류율이 높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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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DSR 차주 보유 비중이 높은 상업용부동산 대출의 경우 LTV비율이 높고, 실물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대출 건전성이 민감
하게 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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