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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 대권 라이벌 현실화할까…김동연·유승민 정치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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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봉사활동 등 본격 행보 나서
"소득, 자산 격차 심각 기회 더 많이 만들어야"
"주택 문제 해결에 열정" 유승민, 대권 행보 첫 걸음
野 대권 후보로 출마하면 '경제통' 라이벌
지난 2018년 국감서 '소주성' 두고 설전 벌이기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 위해 명동성당 경내로 들어서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 위해 명동성당 경내로 들어서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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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치권 '경제통'으로 통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두 사람은 소득 양극화, 부동산 등 국내 경제 문제를 지적하며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충돌한 바 있는 두 사람이 차기 대선에서 라이벌로 떠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 사회 양극화 심해" 정치 행보 이어가는 김동연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양돈 농가를 방문하는가 하면, 노숙자 대상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무료급식 배식을 도운 김 전 부총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순수한 의미의 봉사 활동"이라며 정치적 해석과 거리를 두면서도,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대권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은 셈이다.


관치경제와 부의 양극화 문제를 질타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문제는 국가 과잉, 격차 과잉, 불신 과잉 등 세 가지"라며 "우리는 관(官)이 개입하는 중앙통제식이 힘을 발휘하고 있고, 소득·자산 격차로 인해 양극화가 심각해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고 더 고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경제 발전과 사회 역동성을 늘리기 위해 '기회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전 부총리는 임기 당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보완이 필요하다" 등 소신 발언을 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여권이 아닌 야권 대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입당도 생각하고 계시나'라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할 적절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이 정도 하시죠"라며 언급을 피하면서도, 앞서 '정서가 더불어민주당에 가깝다'고 평가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건 그분의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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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주택 문제 해결에 열정 있다" 첫 대권 행보 시작한 유승민


한편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 또한 20일 대구에서 첫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지지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을 창립하고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강연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참석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권력에는 하나도 욕심이 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는 여러분의 일자리, 주택,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문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문제 등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열정과 집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공정은 출발선을 같이 해주려는 노력,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주면서 경쟁하게 해줄 노력은 국가의 의무" 라며 "권력을 가지고 5년간 허송세월하는 정권이 아닌 이 시대의 문제들을 여러분과 함께 해결하는 장정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로 출마하면 '경제통' 라이벌…과거 '소득주도성장' 두고 설전도


김 전 부총리와 유 전 의원이 야권의 '경제통' 대권 후보로 경쟁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8년에도 정부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2012년 임금주도 성장을 얘기한 뒤 소득주도성장으로 바꿔 여기까지 왔고, 청와대에는 이 도그마 내지 허구를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득하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경제정책을 대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당시 바른미래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지난 2018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당시 바른미래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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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전 부총리를 향해 "기재부가 청와대에 기가 눌려 마지 못해 소득주도성장을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게 부총리 소신과 철학 같다"며 "어떻게 1년 반 사이에 철학이 바뀌나. 지금 궤도로 가면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용어를 가지고 계속해 프레임 논쟁하는 것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라고 해서 성장만 있는 게 아니고, 정부가 분배 같은 문제를 빼놓고 성장만 이야기할 수 없다"며 "그런 프레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이 중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득주도성장을 계속하면 파멸할 것'이라는 유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하방 위험성이나 불안정성에는 충분히 대비를 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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