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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LG엔솔·카뱅 대어 기다리는데 중복청약 금지…답은 공모주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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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직접 청약 번거러움 덜고 펀드에 투자
안정적인 수익률 '매력'…1년 수익률 13.2%
배정물량·잠정판매중단 등 잘 살펴봐야

[실전재테크]LG엔솔·카뱅 대어 기다리는데 중복청약 금지…답은 공모주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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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 대어가 줄줄이 IPO(기업공개)에 나서는 만큼 공모주 투자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공모주펀드가 중복청약 금지의 대안이 되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펀드 자산의 일부분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공모주에 직접 청약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며 공모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모주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으로 운용하면서 공모주를 통해 초과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공모주펀드는 자산구성에 따라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그리고 일반 공모주펀드로 구분할 수 있다.


◆공모주펀드 뭉칫돈 유입=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공모주펀드로 쏠리고 있다. 수익률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높인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공모주펀드의 과거 10년 평균 수익률은 3.4%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설정하면 더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공모주펀드의 1년 수익률은 13.2%다.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국내주식형펀드와 국내채권형펀드 대비 변동성이 낮다. 즉 수익률은 국내주식형펀드보다 낮고, 국내채권형펀드 보다는 높게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국내채권과 공모주, 주식 투자를 병행해 이자수익과 자본수익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이다.

공모주펀드에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중복청약이 금지되서다. 앞으로 증권사들은 공모주 배정 시 한국증권금융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들의 중복 청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공모주펀드는 137개로 설정액은 6조7363억원, 순자산은 7조9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3조6294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는데,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9504억원이 빠져나간 점을 고려하면 공모주 인기가 높다는 것이 확인된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1년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6월 첫째주 기준)는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이다. 총 3460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2371억원),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1988억원), ‘DGB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1982억원) 등의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모주펀드 상품별 1년 수익률을 보면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E’가 75.11%로 가장 높았다.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lassC-F’는 수익률 56.56%로 뒤를 이었다. 이어 ‘플러스코리아대표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 종류 C-s’(51.41%),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44.57%),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S’(41.06%) 등으로 나타났다.

공모주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리코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의 안정성을 한층 높인 손실 방어형 공모주펀드를 새로 내놨다. 목표 수익률은 예금 이자의 3배 수준이다. 이상범 리코운용 대표는 "저금리 시기에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딱히 갈 곳이 없는데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대어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공모주 시장은 핫 서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 공모주와 리츠투자를 기본 운용전략으로 하는 ‘트러스톤 코스닥벤처 공모주 리츠 펀드’를 내놨다. 트러스톤 코스닥벤처 공모주 리츠 펀드는 지수선물 등을 이용한 헤지 전략으로 변동성을 줄이고 IPO 우선 배정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BNK자산운용은 우선배정 혜택과 함께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기대 수익률까지 높인 ‘BNK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를 최근 출시했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2023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하이일드펀드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KTB자산운용은 ‘KTB코스닥벤처 2호’ 펀드를 ‘KTB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로 이름을 바꾸고 운용 전략도 바꿨다. 이번 리뉴얼은 코스닥 헤지전략을 활용해 공모주 수익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설명서 필수·소프트 클로징 유의= 투자시 펀드별 배정 물량이 감소할 수 있어 공모주펀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공모주펀드는 채권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뒤, 공모주와 주식을 통해 초과 수익을 얻는 전략을 구사한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공모주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은 20.38% 수준이며, 국내채권 편입 비중은 41.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공모주펀드 운용 전략은 펀드매니저 재량에 달려 있어 펀드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하이일드펀드(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는 하이일드(고수익)채권과 코넥스주식에 45%이상 투자하며, 이를 포함해 국내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이다. 나머지 40%는 운용사의 운용전략에 따라 달라진다. 채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뒤, 공모주 및 주식운용을 통해 추가수익을 내는 구조다. 대표주관회사는 공모주식을 배정할 때, 하이일드펀드에 공모주식의 5% 이상을 배정(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모주 물량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코스닥 상장기업과 벤처기업(벤처기업해제 후 7년 이내 기업도 해당)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혁신기업육성정책과 함께 동반성장 기대가 가능한 코스닥 및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어 절세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에 공모주식의 30% 이상을 배정(코스닥 기업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 수익률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 공모주펀드는 펀드별로 운용전략 및 자산 비중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일반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부여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일반 공모주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으로 운용하면서 공모주를 통해 초과 수익을 얻는 구조로 자산이 구성되어 있다. 대신증권은 "펀드별로 세부 운용전략이 다른 만큼 투자 전 반드시 펀드 투자설명서를 참고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중단) 상품들이 있어 투자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좋은 상품을 선정하려면 가입 가능 상품 중에서 주식 비중이 얼마나 되고 투자 성향과 맞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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