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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8만개 '우수수'…황당 양육비 지급에 기부로 응수한 美 모녀

최종수정 2021.06.13 15:09 기사입력 2021.06.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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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한 법적 책임이 종료되자마자 동전 8만여 개로 양육비를 지급한 전 남편의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WTVR

딸에 대한 법적 책임이 종료되자마자 동전 8만여 개로 양육비를 지급한 전 남편의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WT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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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미국의 한 가정에서 전 남편으로부터 황당하게 지급받은 양육비를 전액 기부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는 버지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에이버리 샌포드(18) 양과 그의 어머니가 지난달 21일 당황스러운 사건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 남성이 집 앞마당에 동전을 쏟아붓는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저지른 장본인은 샌포드 양의 아버지였다. 샌포드 양의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였으며, 샌포드 양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전처와 딸에게 지급해야 하는 마지막 양육비를 모두 1센트짜리 동전으로 교환해서 그대로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집 앞에 쏟아부었다. 양육비는 800달러(한화 약 90만 원) 내외로, 1센트 동전 약 8만여 개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샌포드 양이 만 18세가 되면서 부모의 법적 책임이 종료되자마자 양육비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공개된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영상 속에는 샌포드의 아버지가 대낮에 차량을 끌고 와 마당 앞에 동전을 쏟은 뒤 "이게 마지막 양육비다"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샌포드의 어머니는 처음에 그 남성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했으나 양육비라는 말을 듣고 난 뒤에야 자신의 전 남편임을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샌포드 양과 어머니는 동전을 모두 회수한 뒤 전액을 가정 학대 센터인 세이프 하버 셸터 측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화제를 모으면서 해당 자선단체에는 한 주 만에 기부금이 5000달러(한화 약 550만원) 이상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선단체 측 관계자는 "샌포드 가족이 겪은 상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만 그들이 이런 행동(기부)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눈 점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샌포드 양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8년 동안 불만이 쌓여 있었다. 감정에 사로잡혀 저지른 행동이었다", "딸과의 관계를 악화할 생각은 없었다" 등의 해명을 내놓았다.


반면 샌포드 양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행동을 두고 "나는 몇 년 동안 아버지와 대화조차 나눈 적이 없다", "아버지는 엄마뿐 아니라 나와 여동생까지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며 "그런 행동을 하기 전에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은 점이 속상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결과(기부)를 불러온 느낌이다"라며 "그들이 아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부모의 행동은 항상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았다"는 소회를 남겼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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