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 첫번째 반도체 공장 부지로 구마모토 검토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일본 첫 공장 건설 부지로 구마모토현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해 반도체 수급난을 타개하겠다는 일본정부의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일본 서부에 위치한 규슈 구마모토현에 대규모 300㎜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의 신설 공장에서는 16㎚와 28㎚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5㎚급 최첨단 기술은 아니지만 자동차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TSMC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 요청을 한 니혼게이자이에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밝혔다.
TSMC의 이번 반도체 생산공장 신설로 일본 내 반도체 수급난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TSMC 공장 신설으로 급증하는 이미지센서와 자동차 마이크로 컨트롤러, 기타 반도체 수요를 충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하자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 위해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본의 주력 산업이 자동차인데다 컴퓨터, 가전까지 반도체가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한 만큼 이를 통해 반도체 수급난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해외 위탁생산에 의존하던 반도체를 오는 2025년부터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천명하고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러브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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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TSMC는 지난 2월에 186억엔을 투자해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정부도 TSMC가 출자한 금액만큼 지원한다. TSMC가 대규모 R&D 거점 신설을 발표한지 얼마되지 않아 생산시설까지 유치한 점은 그만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 확보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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