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왼쪽),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오른쪽)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왼쪽),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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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직장에서도 메신저 대화처럼 손쉬운 ‘모바일 업무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세계 유수 기업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등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하는 만큼 향후 동남아권 진출도 목표로 삼았다.


‘메신저’처럼 쉽게 업무 처리

카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9일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신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이날 열린 IT 컨퍼런스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SAP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SAP와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협약을 맺는 기업은 국내 최초다.

두 회사는 우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와 SAP의 솔루션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손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안·결재 등의 업무를 ‘카카오워크’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업무용 메신저다. 카카오워크는 메신저 기능을 비롯해 화상회의, 전자결재, 근태관리 등 기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5200만 사용자를 가진 카톡 인터페이스(UI)로 사전 학습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카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까지 그대로 쓸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전자결재와 근태관리 기능을 포함, 그룹 채팅방에서 다양한 업무용 기능을 제공한다.

"카톡처럼 업무 처리도 쉽게 만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SAP '맞손' 원본보기 아이콘


AI 적용해 동남아 진출 목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SAP와 협력해 더욱 고도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국내 업무 협업툴 최초로 SAP BTP을 카카오워크에 탑재해 국내 기업 인프라에 최적화된 결재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또 AI ‘카카오워크 봇’을 출시해 알림, 품의, 구매, 결재, 영업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카카오워크 내 ‘경비 처리 봇’을 활용하면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면 알림봇이 자동으로 사용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준다. 메시지에 결재 요청 정보, 내용을 입력하면 결재권자에게 자동 알림이 가고 결재권자가 상세 내역을 확인 후 승인 처리를 하면 경비 처리가 완료된다. 카카오는 발주·입고관리·품질 검사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구매 요청·승인 봇, 주문 서류와 전표 작성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영업관리 봇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에 이어 향후 영업, 구매, 생산관리 시스템 등 SAP의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카카오워크와 연계할 예정이다. 카카오워크 안에서 다양한 기업 파트너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인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두 회사는 AI 기술력과 업무 플랫폼을 결합해 신사업 영역도 개척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연어처리, 번역 등 다양한 AI 엔진과 기술을 SAP BTP에 제공하고 한국어에 기반한 대화형 AI를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아시아 주요 언어를 망라한 대화형 AI를 선보인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아직 글로벌 수준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 진출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동남아 시장 협력도 SAP와 예정돼있기 때문에 동남아권부터 공략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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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워크는 오는 9월 카카오워크2.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카카오워크의 누적 사용자는 38만명 수준이다. 백 대표는 "올해 말까지는 100만 정도 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9월 이후 출시되는 카카오워크2.0는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고, 업무환경에 특화된 기능들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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